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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V-X로 ISS 물자 수송”…일본, 신형 우주선 개발 성공→우주 공급망 강화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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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개발한 신형 우주 수송선 HTV-X가 국제우주정거장(ISS) 물자 운반 임무에서 발사에 성공했다. 1.5배 강화된 적재 용량과 태양전지 패널 등 첨단 기술이 도입된 HTV-X는 우주 기반 공급망의 신뢰도를 높이며, 일본의 우주 물류 역량을 한층 끌어올렸다. 우주 정거장 장기 운영과 미래 유인 탐사 프로젝트에 있어 이정표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에 JAXA가 선보인 HTV-X는 26일 가고시마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H3 로켓 7호기와 함께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HTV-X는 기존 운용 모델인 ‘고노토리’ 대비 수송 능력이 1.5배 향상된 점이 특징이다. 전장 8미터, 지름 4.4미터로 5.8톤이 넘는 화물을 ISS로 보낼 수 있다. 총 개발비는 356억 엔이 투입됐다.

기술 측면에서 HTV-X는 기존 대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한 최신 태양전지 패널을 장착했다. 연료 탑재량도 늘려 향후 국제 달 탐사 임무에서도 활용도를 높였다. 각종 실험 장치와 우주비행사 식량 외에 JAXA 개발 이산화탄소 제거 장치도 실려, 우주 거주 환경 개선 추진에 기여할 전망이다.

 

ISS 내 일본 실험 모듈의 민간기업 유상 이용 등 우주 활용 범위도 크게 넓어졌다. 야마구치현 주조 회사 등이 쌀, 누룩, 효모와 우주 양조장치를 실어 무중력 양조 실험에 들어가는 등 민관 협력 비즈니스가 가시화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상업적 활용 극대화를 통해 우주정거장 운영 비용 분담과 기술 생태계 확장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글로벌 우주 공급망 경쟁 속에서 HTV-X의 도입은 높은 의미를 가진다. 미국, 러시아, 유럽, 일본 등 ISS에 물자를 공급해온 국가별 수송선 가운데 HTV-X는 기술적 완성도와 상용성을 동시에 제시했다. 특히, 고체연료 로켓과 결합·분리 기술, 궤도 진입 정확도 부문에 대한 국제적 표준에 근접한 결과를 보인 것으로 평가된다.

 

정책적으로도 일본 정부와 JAXA는 2030년까지 ISS 정기 공급 임무를 지속할 방침이다. ISS 활용에 따른 민간수요 확대와 함께, 우주정거장 활용 정책, 안전 인증과 각국 협력 프로토콜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향후 HTV-X는 ISS와의 도킹 기술 검증 후, 초소형 위성 분리 실증, 경량패널·평면 안테나 전개 등 후속 우주기술 실험까지 수행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HTV-X 같은 신형 수송선 성공이 미래 달 탐사 등 차세대 국제협력 임무의 중추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이 실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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