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살림하는 남자들, 토요 밤 가족의 온기”…박서진·지상렬, 상처와 유쾌함 오가며 웃음→관계의 재발견
엔터

“살림하는 남자들, 토요 밤 가족의 온기”…박서진·지상렬, 상처와 유쾌함 오가며 웃음→관계의 재발견

조보라 기자
입력

토요일 밤의 풍경이 한층 다채로워졌다. 박서진 가족은 삼천포 새집에 첫발을 내딛으며 서툰 손길과 서먹한 대화가 뒤섞인 날것의 하루를 보냈고, 지상렬은 홈쇼핑 무대에서 반전의 로맨틱 기류를 일으키며 시선을 모았다.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는 시간대 변경 이후에도 특유의 온기와 삶의 해학을 지켜내며 시청자 마음을 두드렸다.

 

방송 초입, 박서진은 ‘고장난 벽시계’ 무대를 유쾌하게 꾸미며 변화된 시간표를 알렸고, 이현은 특급 팬심으로 재미를 더했다. 그러나 묵직한 갈등은 가족의 한 끼를 준비하는 소소한 자리에서 시작됐다. 각자의 기호와 고집, 툭 터진 엄마의 속내는 분위기를 얼어붙게 만들었으나, 박서진의 진심 어린 사과와 상장 꾸러미가 조용한 화해의 불씨가 돼 가족 모두의 얼굴에 미소를 돌려놨다. 유기적인 대화와 옛 추억이 교차하며 한 집안의 상처와 사랑이 담담히 드러났다.

“박서진·지상렬, 새집 적응부터 홈쇼핑 로맨스까지”…‘살림남’ 토요 밤 시청률 반등→웃음과 공감 잡았다 / KBS
“박서진·지상렬, 새집 적응부터 홈쇼핑 로맨스까지”…‘살림남’ 토요 밤 시청률 반등→웃음과 공감 잡았다 / KBS

박서진은 어린 시절부터 이어진 인정욕구와 징크스를 솔직히 내보였고, 가족은 사진 한 장 한 장 속에서 세월의 무게를 나눴다. 엄마는 자신도 모르게 쌓였던 서운함을 조심스레 털어놨고, 박서진은 “괜히 나 때문인 것 같다”며 뉘우쳤다. 진심이 오가는 그 식탁은 서투른 사과와 어설픈 이해가 엇갈렸으나, 결국 서로를 빛나게 하는 따스한 장이 됐다.

 

이어진 장면에서는 지상렬과 염경환의 환상의 팀워크가 전개됐다. 지상렬은 홈쇼핑 도전에 나선 염경환의 든든한 조력자가 돼, 현장 곳곳에서 즉흥 멘트와 위트로 활력을 불어넣었다. 홈쇼스트 신보람과의 첫 소개팅은 아슬아슬한 설렘을 품었고, 반려견으로 이어진 공감대는 다음 만남을 예고했다. 염경환은 스튜디오에서 “상렬이도 저 정도면 마음이 있는 것”이라며 놀림 섞인 촉을 드러냈고, 은지원의 생활 애칭 시연으로 작은 웃음이 번졌다.

 

지상렬의 일상으로 이어진 가족 만남도 인상적이었다. 염경환을 집으로 초대한 지상렬은 손수 준비한 보양식으로 정을 나누고, 염경환의 자녀 이야기에 담담한 일상을 전했다. 형수의 유쾌한 농담과 ‘옥산나’의 실체가 드러나는 순간, 삼각의 궁금증은 환한 웃음으로 풀렸다.

 

수많은 세대와 이야기가 교차하는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는 변화의 한복판에서도 소박한 진심과 예기치 못한 유쾌함으로 집이라는 공간의 의미를 다시금 전해줬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은 전국 5.4퍼센트, 지상렬의 로맨스 장면이 6.2퍼센트로 최고치를 찍으며 편성 변화를 흡수했다. 프로그램은 매주 토요일 밤 10시 20분, 삶의 유쾌한 온기와 소통으로 시청자를 모으고 있다.

조보라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박서진#지상렬#살림하는남자들시즌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