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상반기 매출 40.9% 증가”…전략광물·귀금속 판매 확대 효과
고려아연이 2025년 2분기 영업이익 2,589억 원, 매출 3조8,254억 원을 기록하며 전략광물과 귀금속 판매 확대의 효과가 실적에 뚜렷하게 반영되고 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7% 줄었지만, 매출은 25.1%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이번 실적 증가가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에 대한 선제적 대응의 결과라고 해석하고 있다.
6일 고려아연에 따르면 2분기 순이익은 3,297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87.9% 늘어났고,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7조6,582억 원에 달해 40.9% 급증하며 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상반기 영업이익도 5,300억 원으로 16.9% 성장했다. 별도 기준 상반기 매출 역시 4조8,500억 원, 영업이익 5,392억 원을 기록해 각각 27.6%, 20.3% 증가했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상반기 별도 기준 매출 4조 원을 돌파했다.

실적 호조 배경에는 전략광물과 귀금속 부문이 있었다. 고려아연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는 전략광물 안티모니의 상반기 판매는 2,261톤, 1,614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9.9%, 427.5% 증가했다. 귀금속 판매에서도 은이 1,035톤(3.8% 증가), 1조5,193억 원(39.8% 증가), 금이 7,732억 원(136.5% 증가)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고려아연이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지정학적 리스크 대응 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회사 측은 “글로벌 공급망 혼란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실적 개선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이사회는 제임스 앤드류 머피, 권광석 사외이사를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및 ESG위원회 위원으로, 정다미 사외이사를 내부거래위원회 및 보수위원회 위원으로 신규 선임했다.
향후 글로벌 경기와 금속 가격 변동성에 따라 추가 성과가 좌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