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라이브TV, 자체 인기 프로그램 강화”…IP 발굴로 방송 콘텐츠 경쟁 가속
딜라이브TV가 자체 제작 역량을 앞세워 방송 콘텐츠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딜라이브TV는 대표 인기 IP인 '하이킥'과 '더 도슨트' 시즌2의 신규 편성을 단행하며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 확대 의지를 밝혔다. 공연·전시·다큐 등 다양한 장르의 자체 제작 프로그램이 방송사별로 중요한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업계는 이번 딜라이브TV의 전략을 '방송 플랫폼 시장의 오리지널 IP 경쟁'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하이킥 시즌2는 국내 최대 파충류 농장을 일군 변종식 대표의 삶을 조명하며, 도전과 극복, 그리고 자신만의 전문성을 구축한 청년 창업가의 스토리를 중심에 뒀다. 기존 TV 다큐멘터리가 지나치게 성공 신화나 단편적 스토리에 치우쳤던 데 비해, 하이킥은 실천과 과정, 실패의 성장 과정을 밀착 취재해 차별화한 것이 특징이다. 더불어 시청자와의 정서적 공감대를 높이기 위한 인터랙티브 콘텐츠 포맷도 일부 도입했다.

신개념 미술 해설 예능인 '더 도슨트'는 배우 황승언의 새 합류로 예술 분야 콘텐츠의 전문성과 대중성을 강화했다. 작가별 해설과 작품 감상을 결합한 도슨트(전문 작품 해설자) 포맷이 디지털 미디어 시대에 맞게 대중적 접근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실제로 미술관 관람 경험이 없는 소비자들도 방송을 통해 다양한 작가와 시대별 전시 트렌드를 체험할 수 있게 됐다.
글로벌 OTT·케이블 시장에서는 넷플릭스, 디즈니 등도 자체 제작 오리지널 IP 확보에 주력하는 한편, 국내에서는 CJ ENM, JTBC스튜디오 등 대형 사업자가 이미 IP 중심의 수직 계열화를 확대하는 중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딜라이브TV의 시도가 지역 기반 방송채널의 IP 기획-제작-배급 체계를 직접 강화하는 사례라는 점에서도 업계 관심이 쏠린다.
방송통신위원회 등 정책당국 역시 오리지널 방송 IP의 산업적 가치에 주목, 최근 콘텐츠 제작 지원정책·공정한 배급 규제 등 생태계 육성을 병행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플랫폼 간 IP 경쟁 심화와 더불어, 다양한 주제·형식의 독창적 지식재산권 개발이 디지털 미디어 경쟁력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전문가는 "딜라이브TV가 제작 초기 단계에서부터 오리지널 IP를 확보하고, 멀티플랫폼 연계까지 직접 전개하는 것은 지역방송 콘텐츠 생태계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산업계는 이번 신작 IP가 실제 시청자 확보와 차별화된 브랜드 구축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