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 국경 허문 협업”…아시아 음악신 뒤흔든 극적 무대→현장 감동 속 미래 묻는다
서울의 늦여름이 깊어가던 서보미술문화공간에는 선명한 기대감이 번졌다.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가 큐레이션한 ‘MEETING ROOM 004’ 무대에서 김승주와 마라케시, 중국 밴드 A Wordless Orange가 서로 다른 음악적 언어로 관객의 감각을 깨웠다. 공연장은 낮은 숨결부터 도는 환호, 그리고 언어를 넘는 교류의 에너지로 가득 찼다.
김승주는 특유의 만화적 사운드와 풍부한 스토리텔링으로 공연장을 휘감았다. 직접 창작한 곡을 통해 내면의 영감과 감정을 한 올 한 올 풀어내며 관객과 정서적 유대를 쌓았다. 무대 위에 펼쳐진 그의 독립적인 세계관이 객석의 상상력을 일깨웠다. 이어진 마라케시는 누 디스코와 얼터너티브 팝의 자유로운 리듬 속에서 당장이라도 달려 나가고픈 충동을 자극했다. 팬들은 흥겨운 사운드에 이끌려 공간 앞으로 모여들었고, 음악은 마치 한 편의 장면처럼 청중 마음에 각인됐다. 중국 밴드 A Wordless Orange는 현실과 환상을 아우르는 비언어적 퍼포먼스로 신비로운 몰입감을 안겼다. 긴장과 완화, 현실과 환상이 교차하는 소리의 마법 속에서 국경 너머의 울림을 몸소 전했다.

이번 시리즈는 단순한 공연을 넘어 새로운 아시아 음악 지형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MEETING ROOM은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의 큐레이션에 글로벌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 영국 브랜드 프레드페리 등 파트너들이 힘을 모았다. 특히 회차 마다 출연진과 관객, 브랜드, 플랫폼이 하나로 어우러져 경계 없는 음악의 장을 펼쳤으며, 다양한 국적과 배경의 아티스트가 격렬하게 교류하는 현장이 생생하게 구현됐다. 이번에는 국내 아티스트뿐 아니라 중국 팀까지 나서 산뜻한 미래를 그려냈고, 국내 출연진이 소화한 프레드페리 의상은 무대의 시각적 몰입감까지 한층 끌어올렸다.
무대 위·아래에서 펼쳐진 창조적 협업과 자유로운 교류는 개별 공연 이상의 가치를 구현했다. 공연장 곳곳에서는 각 팀의 색채가 다채롭게 어우러졌고, 관객들은 서로 다른 세계가 만나는 순간마다 환호와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MEETING ROOM의 플레이리스트는 스포티파이와 소셜 계정을 통해 실시간으로 리스너와 출연자, 참가 아티스트의 음악을 공유하며, 국경과 장르를 넘는 접점이 자연스럽게 확장됐다.
5월 첫 무대를 시작으로 엔팡, 다브다, 컨파인드 화이트 등 일본, 태국, 중국 등지의 아티스트들과의 만남이 꾸준히 이어졌다. 이에 따라 새로운 음악적 흐름의 중심이 점차 서울에서 아시아 전역으로 확장되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는 이번 시리즈를 시작으로 국내외 다양한 아티스트와의 정기적 협업을 계속 예고했다. 앞으로도 MEETING ROOM 시리즈의 무대는 국적과 장르, 브랜드까지 경계를 허물며 아시아 음악시장에 생생한 충격을 던질 전망이다.
아시아 각국 아티스트가 한 공간에서 엮어내는 새로운 음악 서사, 그 여운은 서울 도심을 넘어 음악 팬들의 상상력까지 자극했다. MEETING ROOM 004에서 펼쳐진 뜨거운 감동과 자유는, 시청자와 리스너 마음에도 긴 파문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