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캄보디아 국경 무력충돌에 여행경보 격상”…외교부, 우리 국민 안전 당부
무력 충돌이 발생한 태국과 캄보디아 접경 지역을 놓고 외교부가 긴급 대응에 나섰다. 최근 양국 군대 간 분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우리 국민의 안전을 우려한 정부가 여행경보 단계를 한층 높이며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외교부는 25일 정오 기준으로 태국과 캄보디아 국경 일대 12개 주에 대해 ‘여행 자제’(2단계) 또는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태국의 경우 수린주, 부리람주, 시사켓주, 우본라차타니주 일대에 특별여행주의보를, 사께오주와 짠타부리주, 뜨랏주에는 2단계 여행경보를 발령했다. 캄보디아 측으로는 오다르메안체이주와 프레아비헤아르주에 특별여행주의보가, 반테아이메안체이주, 파일린주, 바탐방주, 푸르사트주, 코콩주에는 2단계 여행경보가 적용됐다.

특별여행주의보는 단기적으로 위험이 급격히 증대된 지역을 대상으로 발효된다. 외교부는 “특별여행주의보가 내려진 태국 및 캄보디아 접경지역을 방문할 예정인 우리 국민들께서는 반드시 여행을 취소하거나 연기해 달라. 이미 현지에 머물고 있는 국민들은 신속히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여행경보 2단계가 내려진 지역 역시 불필요한 방문을 자제하고 현지 정세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할 것을 권고했다.
정치권 일각에선 외교부 조치가 적절하다는 반응을 내놓았다. 한 외교안보 전문가는 “국경 분쟁 지역 특성상 단기간 내 상황 반전이 잦은 만큼 정부의 신속한 경보 상향 조치는 필수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현지 체류 한인 사회에선 “민감한 정세 변화에 대한 실시간 지원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양국 현지 언론들도 무력 충돌 재발 우려와 관련해 국경 지역의 긴장감이 팽배하다고 전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한-태국, 한-캄보디아 교민 안전 확보 방안 마련도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정부는 향후 태국-캄보디아 접경은 물론 최근 안전 위험이 고조된 해외 주요 지역에 대해 선제적으로 여행경보를 조정하는 등 국민 보호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