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챗GPT 에듀, 美 대학가 뒤흔들다”…AI-캠퍼스 일상화→교육 패러다임 격변 조짐
오픈AI가 바꿔 놓은 미국 대학 캠퍼스의 풍경이 새벽의 안개처럼 빠르게 번지고 있다. 지식의 진로와 진로의 의미까지 AI가 탐색하는 혁신의 바람, 그 무게를 실감하는 목소리는 곳곳에서 포착된다. 대학 교육 시장에 본격 출범한 ‘챗GPT 에듀’는, 더 이상 미래의 예언이 아닌 오늘의 실제로 자리잡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오픈AI가 강화된 개인정보 보호, 맞춤 챗봇 등 고도화된 서비스로 주요 대학을 빠른 속도로 포섭하고 있다고 전했다.
AI가 대학의 심장부에서 역할을 수행하는 'AI-네이티브 대학' 전략 아래, 듀크대와 캘리포니아 주립대 같은 유수의 대학교들은 이미 전교생에게 챗GPT의 지성을 쥐여주었다. 학생들은 수업을 넘어서 진로 설계, 시험 준비, 취업 지원에 이르는 모든 순간에 AI를 동반자로 삼고 있다. 오픈AI 교육 부문 부사장 레아 벨스키가 "미래에는 이메일 계정처럼 학생마다 AI 계정을 갖는 시대"를 예견한 것도 이 같은 변화의 흐름을 뒷받침한다.

대학 시장을 둘러싼 기술 경쟁 역시 날이 서있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거대 IT 기업들은 AI를 미래 지성의 심장으로 만들기 위해 대학생들에게 프리미엄 서비스를 무료로 뿌리며 기회 확대에 사활을 건다. 오픈AI는 맞춤형 챗봇과 데이터 보호, 실 사용자 확대 전략으로 AI 계정의 영향력을 지키려 한다.
그러나 장밋빛 신기루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일부 연구진은 학생들이 AI에 지나치게 의존할 경우 비판적 사고력 저하와 정보 오류 발생 위험을 경고하고 있다. 로스쿨 교재로 훈련된 AI가 특허법 질의에 중대한 오류를 범한 실험 결과는 섬뜩한 이정표로 남았다.
오픈AI는 대학을 넘어 한 인간의 학업과 경력 전체에 걸친 지적 안내자 역할을 자처한다. 학생 시절부터 직장까지, 한 번 생성된 AI 계정이 평생 동반자가 되는 미래. 그러나 빅테크 간 시장 쟁탈전, 데이터 보호와 AI 윤리 논쟁은 여전히 풀리지 않은 숙제로 남아 있다.
대학의 풍경이 인공지능으로 그려지는 이 순간, 세계 대학가에는 인간과 AI의 공존 방식, 그리고 교육의 본질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잔잔한 물음이 번진다. 미국에서 시작된 변화의 물결은, 곧 세계 각국 교정으로 밀려들 희미한 서광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