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14.8% 감소”…두산밥캣, 건설경기 둔화 속 실적 후퇴
두산밥캣의 2분기 실적이 건설경기 약세와 글로벌 시장 불확실성에 영향을 받으며 크게 위축됐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4.8% 줄어든 2,042억 원으로 집계돼 경기 둔화의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실적이 재고 조정 등 선진시장 내 환경 변화에서 비롯된 것인지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25일 두산밥캣 발표에 따르면 2분기 매출은 2조2,014억 원으로 1.6% 감소했으며, 순이익도 1,218억 원으로 22.9%나 하락했다. 소형 장비와 산업차량 등 주요 제품군 매출이 각각 6%, 9%씩 줄었으나, 포터블파워 부문은 4% 성장해 일부 버팀목 역할을 했다. 북미, EMEA, ALAO 등 주요 지역 매출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업계에서는 올해 들어 건설경기 위축과 시장 수요 둔화, 관세 불확실성 등 복합적 요인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시장 수요가 전년과 비슷했지만, 딜러 재고를 축소하며 보수적으로 대응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고금리와 글로벌 경기둔화 흐름에 따른 기업 유동성 관리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서울 소재 한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재고 관리 강화와 현금흐름 보존이 수익성 방어에 핵심이 될 것”이라며 “하반기 시장환경에 따라 실적 개선 속도는 제한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두산밥캣은 투자자 안정성 강화를 위해 분기마다 배당을 지급하는 정책으로 전환, 이번 2분기에는 주당 400원 배당을 결정했다. 회사는 자사주 매입·소각 등으로 1억8,400만 달러의 현금이 유출됐으나, 순 현금은 1억1,500만 달러로 지난해 말 대비 8,200만 달러 증가했다고 밝혔다.
실적 하락 폭은 2022년말 이후 최대치에 가까운 수준이다. 증권가는 올해도 건설업 수요 회복과 선진시장 재고 정상화 시점이 실적 개선의 관건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당국과 업계는 시장 안정화 및 현금흐름 확보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