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 호실적에 나스닥·S&P500 연일 최고치”…미국 증시, 기술주 상승과 다우 하락 엇갈려
현지시각 24일, 미국(USA)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글로벌 기술 기업 ‘알파벳(Alphabet)’의 2분기 호실적 발표 이후 주요 지수가 엇갈리는 흐름을 나타냈다. 이번 사상 최고치 경신은 인공지능(AI) 열기와 기술주 실적 기대감이 시장을 주도하면서 국제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날 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0.07% 상승한 6,363.35를 기록하며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18% 오른 21,057.96으로 마감돼 2거래일 연속 신기록을 세웠다. 반면,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7% 하락하며 44,693.91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미국 증시는 알파벳의 AI 사업 호조에 따른 실적 개선이 전체 기술주로 확산될 것이라는 기대에 힘입어 강세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알파벳은 인공지능 분야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AI 사업의 견조한 성장세로 전일 대비 1% 상승했다.
반면, IBM과 테슬라(Tesla)의 부진은 다우지수 하락의 주요 변수로 작용했다. IBM은 2분기 실적은 양호했으나 3분기 전망이 투자자 기대에 미치지 못해 주가가 7.62% 급락했다.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Elon Musk) CEO가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전 행정부의 전기차(EV) 보조금 폐지 가능성과 관련한 어려움을 언급하면서 8.20% 하락해 시장에 충격을 더했다.
이 같은 조치는 주요 기술주와 전통 산업주 간 엇갈린 흐름을 보여주며, 미국 내 경제정책 변수 및 무역 협상 전망에 대한 시장 신뢰도를 반영한다. 샘 스토벌 CFRA리서치 수석 투자전략가는 “투자자들은 여전히 무역협상, 경제상황, 인플레이션 그리고 2분기 주요 기업 실적에 낙관적”이라고 진단했다.
미국(USA) 언론들은 뉴욕증시가 여전히 AI와 기술기업 중심의 낙관론에 힘입어 기록 경신을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하며,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알파벳 실적이 투자 심리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보도했다.
향후에는 연이어 발표될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기술기업 실적과 함께 미국 무역·경기 변수에 대한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 전문가들은 당분간 AI와 신기술 산업에 대한 강세 기대가 이어지겠지만, 금리 및 정책 변화에 따라 증시가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고 분석한다. 이번 기록 경신이 미국(USA) 및 글로벌 금융시장에 어떤 변화 신호를 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