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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석, 경색 남북관계 돌파 국정원 임무 강조”…국회 청문회서 안보·외교 노선→정치적 파장
정치

“이종석, 경색 남북관계 돌파 국정원 임무 강조”…국회 청문회서 안보·외교 노선→정치적 파장

오태희 기자
입력

이종석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남북 간 대립의 기류가 깊어지는 국회 인사청문회장에 섰다. 이종석 후보자는 남북이 ‘적대적 2국가 관계’를 선언한 현실에 주목하며, 남북관계가 얼어붙은 시기에 국가정보원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음을 알렸다. 후보자는 "전통적으로 남북관계가 아주 어려울 때 국정원이 돌파하는 임무를 가진다"고 밝히며, 군사적 긴장 완화와 대화 재개에 국정원이 실질적 역할을 담당할 뜻을 강조했다.

 

또한 북미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 대해선 "예측하기 어려운 상태"라며 조심스럽게 접근했으나,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경우 국익과 일치되는 방향으로 협상 결과를 이끌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북한의 핵 무기 사용 가능성이라는 중차대한 질문에도 "한미동맹과 직접적으로 연결된 사안"임을 부각했다. 이종석 후보자는 미국이 혹여 본토 희생을 감수하면서까지 북한에 보복할지에 대한 질문에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며, 한미동맹 신뢰를 내비쳤다.

“이종석, 경색 남북관계 돌파 국정원 임무 강조”…국회 청문회서 안보·외교 노선→정치적 파장
“이종석, 경색 남북관계 돌파 국정원 임무 강조”…국회 청문회서 안보·외교 노선→정치적 파장

대미·대중 외교 노선과 관련해서는 ‘안미경중’(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이라는 기존 구도가 충분치 않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과의 관계를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경제적 다변화 역시 중요하다"며 한국 외교·통상 정책의 다층성과 실용주의를 피력했다.

 

정부 핵심 외교 현안인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에 대통령실이 자료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는 소식도 언급됐다. 이종석 후보자는 "이재명 대통령의 나토 참석을 전제로 국정원이 할 수 있는 자료 준비와 보고도 모두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해, 청문회장에서의 신중함과 준비성을 동시에 보여줬다.

 

이종석 후보자의 발언들은 한반도 안보 지형과 외교 전략의 변화 속에서 국정원 역할과 국익 수호를 위한 책임의식을 재확인한다는 점에서 국회와 국민의 주목을 받고 있다. 향후 이종석 후보자의 임명이 확정될 경우, 남북관계 전환과 대외 전략의 실질적 변화를 이끌지 그 귀추에 계속해서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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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석#국가정보원#남북관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