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해줘! 홈즈, 한강 버스 논란 편집”···김숙·빽가 당황→진짜 반응 어디로
웃음과 생활의 경계에서 따뜻함을 선보이던 ‘구해줘! 홈즈’가 이번엔 푸른 물결 위로 묘한 장면 전환을 겪었다. 김숙, 빽가, 럭키, 레오 등 출연진이 직접 한강 버스의 출근길에 올라서는 유쾌한 시작으로 분위기가 달궈졌지만, 프로그램이 보여준 ‘진짜 표정’은 선공개 영상에서 느껴진 것과 확연히 달랐다.
시청자들은 방송에서 한강 버스의 부정적 반응이 예고됐던 전날 영상과 완전히 다른 흐름을 발견했다. 선공개에서는 “엄청나게 늘어나 버린 정식 운행 소요 시간”처럼 직설적인 자막과 “한강 버스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 “출근용으로는 무리겠는데” 등 솔직한 의견이 나왔으나, 본 방송에서는 “정식 운행 소요 시간 증가” 등 임팩트를 누그러뜨린 표현으로 대체됐다.

가장 눈길을 끈 것은 개그맨 장동민이 던진 “승객들이 노를 같이 젓는 것이냐”고 하는 농담이 완전히 사라진 점이다. 익숙한 예능 특유의 날 것 리액션은 전부 편집됐고, 시청자들은 분명 존재했던 부정적 목소리가 통째로 편집된 데 궁금증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구해줘! 홈즈’ 측은 “반응이 좋지 않으면 선공개 영상을 삭제한 적이 전에도 있었다”며 부정 여론을 피하기 위한 선제 대응임을 시사했다. 실제로 해당 선공개 영상은 논란 직후 즉시 비공개 처리된 것으로 드러났다.
방송 아이템이 된 한강 버스는 서울시가 대규모 예산을 투입해 만든 첫 수상 대중교통으로, 마곡에서 잠실까지 28.9킬로미터를 운항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역점 사업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세간의 관심을 끌었으나, 운항 나흘 만에 연이은 고장 및 승하선 지연, 복잡한 선착장 구조로 효용성 논란에 휘말린 상태다. 최근에도 승객 70명을 태운 채 도중 회항하는 등 연이은 차질이 발생해 논란은 식지 않고 있다.
변화와 논쟁의 한복판에 선 ‘구해줘! 홈즈’의 이번 에피소드는 시청자에게 방송이 보여주는 ‘사실’의 무게와 제작진의 선택에 다시 한 번 물음을 던졌다. 출연진의 솔직한 리액션 대신 다듬어진 장면만 남긴 선택이 향후 프로그램 흐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참가자들의 한강 버스 체험기가 화제를 모은 해당 방송은 이날 전국의 안방에도 진한 여운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