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지직, 팬덤 생방송 혁신”…네이버, 유료 콘텐츠 확장→플랫폼 수익 전망
IT 플랫폼 산업의 신경쟁 구도에서 네이버의 동영상 스트리밍 채널 치지직이 새로운 생방송 수익모델을 표방하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20주년을 맞은 예능 ‘무한도전’의 미공개 콘텐츠 공개 이벤트가 직간접적으로 방아쇠 역할을 하며, 수십만 팬덤이 치지직으로 몰린 현상은 플랫폼의 실시간 생태계가 얼마나 역동적으로 변화하고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준다.
치지직이 추진하는 ‘프라임 콘텐츠’ 모델은 스포츠·공연 등 고품질 콘텐츠의 실시간 유료 스트리밍 사업을 정면으로 겨냥했다는 점에서 선명한 차별성을 갖는다. 실제로 치지직은 SPOTV와의 협력을 통해 메이저리그 경기 중계권을 확보, 이용자가 2200원 결제 후 채팅, 해설, VOD 등 복합적 시청 경험을 누릴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 같은 구조는 아마존 트위치의 ‘워치 파티’ 모델과 유사하나, 회차 단위 결제 및 수익 분배로 스트리머와 서비스 제공사의 경제적 이해관계를 직접적으로 고도화시킨 점이 주목된다. 네이버는 앞으로 예능, 콘서트, 팬미팅 등 현장성이 높은 프리미엄 실시간 콘텐츠로 라인업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며, 이 과정에서 치지직은 기존 무료 생방 스트리밍에서 실질적 수익 창출이 가능한 하이브리드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스트리머 입장에선 라이선스를 보장받은 방송 소재 활용의 장점이 크며, 치지직 가입자는 선호하는 크리에이터와 콘텐츠를 결합한 양방향 시청 경험을 유료로 확대할 수 있다. 최근 이정후, 오타니 쇼헤이 등 메이저리그 인기 선수 중계가 실시간 서비스로 제공되며 방송 소재 다각화 움직임이 관측되는 한편, 예능·공연 분야에서도 실험적 포맷이 시도될 전망이다. 다만 ‘FIFA 클럽월드컵’ 등 일부 글로벌 대회 중계권 확보는 현실적 제약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미 네이버 치지직 리더는 “취향별·맥락별 양질의 콘텐츠 제공을 통해 사용자는 더욱 풍부한 경험을 할 것이며, 향후 스트리머와 시청자가 주도하는 신 콘텐츠 생산 문화 정착을 위해 플랫폼 차원의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IT·콘텐츠 업계는 이런 네이버의 전략이 국내외 실시간 프리미엄 콘텐츠 시장 구조에 미칠 파장과 지속 가능한 수익모델로의 진화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