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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컬처도 버추얼로 즐긴다”…SOOP, 서울랜드서 오프라인·AI 공연

송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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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추얼 스트리머와 AI 기반 음악 공연이 서브컬처 페스티벌 산업에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하고 있다. SOOP은 오는 27일부터 양일간 서울랜드에서 개최되는 ‘OH! DUCK(오덕) 페스티벌’에서 음악 스트리머 콘서트와 버추얼 크루 라이브, 체험 프로그램 등을 포함한 다각적 융합 콘텐츠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업계는 이번 행사를 ‘온·오프라인 실감형 이벤트 경쟁’의 분기점으로 주목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 가장 주목받는 세션은 서울랜드 삼천리대극장에서 열리는 SOOP 음악 스트리머 4인(에이먼, 백다연, 희래짱, 상득)의 애니메이션 버스킹 콘서트다. 약 10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거느린 R&B·팝 창작자 ‘백다연’과 J-락 전문 보컬 ‘에이먼’ 등 실력파 뮤지션들이 다국적 곡을 라이브로 선보인다. 실시간 무대 연출과 온라인 동시 송출을 접목, MZ세대와 오타쿠 팬덤의 공연 접근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특히 인기 버추얼 스트리머 크루 ‘아카이브 스튜디오’ 소속 멤버들은 오프라인 페스티벌 현장에서 국내 최초 버추얼 라이브 콘서트를 시연한다. u32, 여르미, 한결, 비몽, 샤르망 등 아바타 기반 아티스트들이 ‘뮤직뱅크’ 콘셉트의 무대를 선보이며, 온오프라인 동시 송출로 기술적 경계를 넘어섰다. 업계는 기존 현장 중심의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AI·버추얼 접목을 통해 확장될 가능성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SOOP이 기획한 오프라인-온라인 연계 이벤트 또한 눈길을 끈다. 탐방대 스트리머들이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서울랜드와 행사장 곳곳을 실시간 방송하고, 랜덤 참여 드롭스 이벤트와 버추얼 아이돌 굿즈 판매로 유저 경험 다변화에 나섰다. 이는 양방향·확장현실(XR) 요소 기반의 페스티벌 상품화 흐름과 맞닿아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일본 ‘니코니코초회의’, 북미 ‘서브컬처 엑스포’ 등에서 AI·버추얼 캐릭터 중심 실감형 행사가 확대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SOOP이 올해 ‘오덕 페스티벌’ 협업으로 서브컬처와 IT 기술 융합의 가능성을 실전 시연했다는 의의를 가진다. 아울러 오프라인-온라인 동시 송출과 다양한 실감 요소가 기술-엔터테인먼트 경계 허물기의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

 

산업계는 이번 협업 추진을 통해 온라인·버추얼 플랫폼이 실질적 수요와 시장성을 가진 서브컬처 분야의 ‘뉴노멀’로 자리잡을 경우, 지식재산(IP), XR, 디지털 굿즈 등 연관 산업의 성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MZ세대의 미디어·콘텐츠 소비 패턴이 변화함에 따라 버추얼 기반 오프라인 행사가 엔터테인먼트산업 구조 변화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한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과 서비스가 실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송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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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p#서울랜드#버추얼스트리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