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48초90 쾌속 질주”…매클로플린, 도쿄 세계선수권 출전권→400m 금빛 도전 시동
스포츠

“48초90 쾌속 질주”…매클로플린, 도쿄 세계선수권 출전권→400m 금빛 도전 시동

문경원 기자
입력

나는 듯한 뜨거운 여름 기운, 경기장의 응원은 한껏 고조됐다. 카운트다운과 동시에 튀어나온 매클로플린이 힘찬 보폭으로 결승선을 끊는 순간, 48초90이라는 기록이 전광판에 새겨졌다. 관중은 환호했고, 매클로플린의 표정에는 새로운 도전에 대한 자신감과 설렘이 번졌다.

 

3일 미국 오리건주 유진 헤이워드필드에서 열린 2025 미국육상선수권 여자 400m 결선은 세계 정상급 기록의 무대였다. 매클로플린은 48초90의 뛰어난 기록으로 1위를 차지하며 우승을 거뒀다. 이날 기록은 올 시즌 세계 3위이자, 오는 9월 도쿄 세계육상선수권 출전권 획득의 쾌거다. 함께 출전권을 거머쥔 이사벨라 휘트테이커(49초59), 알리야 버틀러(49초91)까지, 미국 대표팀은 젊은 에너지로 무장했다.

“48초90 쾌속 질주”…매클로플린, 도쿄 세계선수권 400m 대표 확정 / 연합뉴스
“48초90 쾌속 질주”…매클로플린, 도쿄 세계선수권 400m 대표 확정 / 연합뉴스

이번 매클로플린의 선택은 남다르다. 허들 400m 대신 일반 400m에 전념하기로 한 것이다. 2020 도쿄 올림픽, 2022 유진 세계선수권, 2024 파리 올림픽까지 400m 허들과 1,600m 계주에서 각 2회씩 금메달을 따냈던 그는, 특히 허들에서는 매 대회마다 세계신기록을 수립하며 전 세계 트랙 팬을 놀라게 했다. 도쿄 올림픽 51초46, 유진 세계선수권 50초68, 파리 올림픽 50초37, 그 기록들은 모두 육상 역사의 한 페이지였다.

 

이번 대회에서 400m에 집중한 결정은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부상 예방과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의 더 큰 목표를 위한 기반이다. 그는 "올해 400m 경기를 통해 인내심을 배우고, 경기에 대해서도 더 깊이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무대에선 마릴레이디 파울리노(48초17), 살와 나세르(48초67) 등 강력한 경쟁자들과 진검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이번 대표 선발전 기록만 놓고 보면, 전통적으로 허들보다 400m 본종목에서 경쟁이 더 치열함을 보여준다. 매클로플린은 그 누구보다 빠르고 강하지만, 세계선수권 우승 가능성이 절대적으로 보장되는 구도는 아니다. 객석에선 그 도전과 긴장감에 증폭된 응원의 박수가 쏟아졌다.

 

다른 종목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가 나왔다. 여자 100m 허들에선 마사이 러셀이 12초22로 1위를 차지하며, 역시 도쿄 세계육상선수권 출전권을 확보했다.

 

매클로플린의 새로운 여정이 시작됐다. 그가 꾸는 꿈의 무대, 도쿄 세계육상선수권 여자 400m 결승 라인엔 온 세계의 시선이 모인다. 확인되지 않은 미래 앞에서, 모든 준비는 끝났다. 도쿄 세계선수권은 9월 중 일본 도쿄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문경원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매클로플린#도쿄세계선수권#400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