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왼발 크로스 결정적”…김진수, 광주전 완승 견인→도움왕 레이스 불붙다
뜨거운 여름밤,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거침없는 함성과 환호가 이어졌다. 김진수의 절묘한 왼발 크로스가 이승모의 머리에 닿아 골망을 출렁인 순간, 서울 팬들의 가슴은 뜨겁게 뛰었다. FC서울은 광주FC를 3-0으로 제압하며 오랜만에 기분 좋은 무실점 승리를 챙겼다.
하나은행 K리그1 2025 30라운드는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졌다. 최근 2연패로 침체돼 있던 FC서울은 이날 승리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 승점 5위를 확보하며 중위권 경쟁에 불씨를 살렸다. 전반 32분 김진수의 왼발 크로스가 조영욱의 머리를 빗겨가며 아쉬운 장면이 연출됐으나, 계속된 공격 끝에 후반전에만 3골을 터트리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무엇보다 김진수의 활약이 눈부셨다. 후반 34분, 그의 코너킥이 이승모의 결정적인 헤더 골로 이어지며 승부의 추가 서울로 기울었다. 김진수는 이날 7번째 공격 포인트(최근 5경기 2골 5도움)를 기록하며 시즌 통산 29경기 2골 7도움을 달성했다. 이는 대구FC 세징야(9도움), 김천프로상무축구단 이동경(8도움)을 바짝 추격하는 수치다. 또한, 조영욱은 1도움을 추가하며 최근 5경기 3골 2도움의 상승세를 보였다.
경기 후 조영욱은 “자신감이 생기면서 공격력이 올라온다”며 다음 라운드를 향한 각오를 드러냈다. 김진수 역시 “무실점 경기가 수비수에게 가장 기쁘다”며 “선수들이 오늘 어떤 축구를 해야 할지 많이 느꼈을 것”이라고 밝혔다. FC서울은 이번 무실점 승리로 파이널A 진출 희망을 키웠고, 남은 후반기 순위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승리와 환호, 그리고 여운이 남는 밤.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울려퍼진 함성은 이들의 도전과 땀방울을 지켜봤다. 하나은행 K리그1 FC서울 경기의 다음 라운드는 팬들의 또 다른 설렘과 기대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