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민, 후회의 눈물 속 진심 폭발”…노무사 노무진에서 시청자 심장 저격→먹먹한 여운 남기다
조명이 가만히 내려앉은 병원 복도 한켠에서 이창민이 그려낸 정엽의 목소리는 가슴 깊은 곳을 울렸다. 차갑게 식어 있던 시간 위로 쓸쓸하게 퍼진 후회의 감정이, 어느새 벽을 넘어 보는 이들 마음까지 흔들었다. 빛나는 눈동자에 담긴 슬픔과 떨리는 목소리가 한동안 시청자를 화면 앞에 머물게 만들었다.
이창민은 MBC 금토드라마 ‘노무사 노무진’ 4회에서 정엽 역을 맡아 은영을 떠나보낸 남자의 수줍은 절망과 혼란을 밀도 높게 담아냈다. 은영의 억울한 죽음을 파헤치려는 무진(정경호 분)의 시선이 한 켠에 머물 때, 정엽은 숨겨왔던 후회와 죄책감을 꺼내 보이며 “힘이 돼주지 못했다”는 솔직한 고백을 전했다. 무진과의 만남에서는 은영의 메시지, 우울증 진단서의 무게를 털어놓으며 자신에게 남은 상흔을 숨기지 못했다.

힘겹게 참아보던 눈물은 결국 흐르고 말았고, 이창민 특유의 깊이 있는 연기는 주변의 침묵마저 서글픈 공명을 만들어냈다. 진심이 터져 나온 순간, 관객들은 짧은 등장임에도 지울 수 없는 여운을 품게 됐다. 배우의 미세한 표정 변화와 서정을 품은 목소리, 무엇보다 복잡하게 뒤섞인 감정선은 정엽이라는 인물을 생생하게 만들어냈다.
이창민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에서 다져온 내공을 바탕으로, ‘혼례대첩’과 ‘열혈사제’ 시즌2, ‘정민이의 겨울’ 등 다채로운 필모그래피를 쌓아오며 매번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고 있다. ‘노무사 노무진’에서 펼친 절제된 감정 연기가 더욱 깊은 인상을 남긴 가운데, 시청자들은 그의 새로운 변신에 한층 기대를 더하고 있다.
특히 곧 방송 예정인 ‘착한 여자 부세미’에서 재벌 2세 가선우라는 또 다른 카리스마 캐릭터로 등장할 예정이어서, 이창민이 펼칠 감정의 스펙트럼과 배우로서의 성장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번 ‘노무사 노무진’ 4화는 정경호의 존재감을 중심으로, 이창민의 특별한 한 회 출연이 풍성한 서사와 깊은 울림을 이끌어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노무사 노무진'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밤 안방극장에 애틋한 메시지를 전하며, 시청자와의 또 다른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