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IPC 총회로 다시 뛴다”…패럴림픽 대표단 결집→차기 위원장 선출 관전포인트
가을밤, 서울 강남에 모이는 오색의 국기와 설렘 섞인 발걸음은 18년 만에 돌아온 국제 무대의 현장을 예고하고 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20주년과 맞물린 이번 IPC(국제패럴림픽위원회) 정기총회는 단순한 행사 이상의 의미를 품었다. 2025년 9월, 세계 183개 국가패럴림픽위원회(NPC), 17개 국제경기연맹(IF), 5개 지역별 패럴림픽위원회(RO), 3개 유형별 국제기구(IOSD) 등 217개 회원기구에서 모인 약 500명의 대표단이 서울을 무대로 장애인스포츠의 미래를 논의하게 됐다.
이번 총회는 2007년 이후 18년 만에 다시 서울에서 열리는 국제 행사다. 지난해 4월,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서울이 최종 개최지로 정해졌다. 공식 일정은 9월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간이며, 행사에는 IPC 집행위원 회의, 콘퍼런스, 본회의가 이어진다. 참여자들은 공식회의뿐 아니라 환영 만찬, 문화공연 등 다양한 교류의 장을 통해 새로운 글로벌 네트워크의 장을 엮게 된다.

올해 IPC 총회에서 가장 큰 관심사는 차기 집행부 선출의 현장이다. 특히 배동현 BDH 재단 이사장 겸 창성그룹 총괄부회장이 9월 1일 위원장 최종 후보로 확정됐다. IPC 위원장직에 한국인이 도전하는 것은 사상 처음이다. 선택의 열쇠를 쥔 203개 회원기구가 9월 27일에 투표하며, 과반수 득표자가 차기 IPC 위원장에 오르게 된다.
헐떡이는 숨결처럼, 총회를 준비하는 현장에는 부담과 기대가 교차한다. 2018년 평창동계패럴림픽 이후, 다시 한번 주목받는 서울의 장애인체육 정책과 국제 프로그램은 세계적 기준에 한층 가까워지고 있다.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은 “1988년 올림픽과 패럴림픽의 동시 개최라는 서울의 역사와 대한민국의 성장한 장애인체육 시스템을 세계에 알리겠다”고 강조했다.
총회 개최는 K-파라스포츠의 글로벌 위상에 새로운 변곡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땀방울이 맺힌 노력과, 무대를 완성하는 묵직한 책임감이 서울 강남을 물들일 시간.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성공적 총회를 향한 준비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긴 시간의 숙고, 번뜩이는 결단, 조용한 응원이 어우러지는 서울의 9월. 이번 IPC 정기총회와 콘퍼런스는 세계 장애인스포츠의 변화와 희망을 향한 목소리를 하나로 모을 예정이다. 정기총회와 관련한 자세한 모습은 9월 24일부터 27일까지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