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본코리아 수익 흐름 실체”…김재환 폭로, 백종원 겨눈 의혹의 그림자→관계자 진실 공방
김재환 전 MBC PD의 냉철한 시선이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오재나’에 다시 한 번 파장을 일으켰다. 지역의 활기와 상생의 약속이 서린 축제 현장은, 그 이면에 얽힌 카드 결제 방식과 수익 정산 과정으로 의문과 침묵이 교차하는 진실의 무대를 맞이했다. 백종원이 대표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더본코리아를 둘러싸고, 상인들의 경험담과 관계 당국의 해석, 그리고 법적 문제에 대한 의혹이 다시금 수면 위로 부상했다.
김재환 감독은 최근 선보인 영상을 통해 더본코리아 주관 아래 열린 남원 춘향제, 예산시장 축제 등 지역 축제들에서 벌어진 신용카드 결제 구조를 구체적으로 파헤쳤다. 그는 실제로 장사를 펼친 각 부스에서 발급된 카드 영수증을 분석했다. 영수증에는 주소가 모두 서울로 통일돼 있었고, 대표자 역시 ‘조 씨’라는 인물로 명시돼 있었다. 그는 “카드 결제대행회사(PG사) 명의로 표기될 수도 있지만, 실제 결제대행사와 영수증상의 업체가 일치하지 않았다”고 했다. 더불어 영수증에 표기된 일부 업체들은 이미 폐업 처리된 곳으로 드러나, 실체 없는 매출 기록에 대한 불신을 키웠다.

또한 김재환 감독은 현장 상인과의 인터뷰를 통해 각 축제를 돌며 동일한 방식으로 운영돼 왔다는 점을 전했다. 해당 상인은 “조 씨가 이끄는 팀이 있어 축제를 따라다녔고, 세금 문제 이야기가 오간 적 있다”고 밝혔다. 특히 카드 결제 영수증에는 실제 상호 대신 ‘조 씨’ 명의만 남았다고 주장했다. 김재환 감독이 “조 씨는 누구냐”고 묻자, 상인은 “백종원 라인 중 한 회사 대표로 알고 있다”는 답을 들려줬다.
의혹이 이어진 가운데, 김재환 감독은 이강일 국회의원실을 통해 금융감독원 측의 답변을 받아 공개했다. 답변서는 진짜 사업자가 카드 매출 기록을 숨기고 타인 명의 영수증을 끊는 행위는 ‘위장 가맹점’에 해당돼, 여신전문금융업법 제19조 위반 소지가 있다고 명확히 적시했다. 고민성 변호사 역시 “국세청은 이런 상황을 위장 가맹점 운영으로 의심하며, 실제 매출을 은폐해 세금 포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위생, 공정거래 등 관계 법령 위반 시에는 3년 이하 징역 또는 수천만원대 벌금이 뒤따를 수 있다.
정산 내역에 대한 의문도 이어졌다. 김재환 감독은 “홍성군과 더본코리아간 상생발전협약서에도 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목표가 명시돼 있으나, 실제로는 서울 본사로 수익이 집중된 구조였다”고 지적했다. 예산특공대 상인들의 축제 정산 공간 역시, 새마을식당 한 지점 명의로 입금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해당 지점 대표자가 다름 아닌 백종원임을 강조했다. 하지만 실제 점장은 정산 내역에 대한 어떠한 사실도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답했다.
이 사건은 최근 백종원과 더본코리아가 식품위생, 원산지, 농지, 축산물 위생 등 다양한 분야의 법 위반 의혹으로 약 20건의 수사와 고발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예산군 역시 더본코리아의 관련 법 위반 의혹에 대해 지속적인 민원과 고발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역공동체와 대기업, 신뢰와 협력의 의미가 시험대 위에 오른 가운데 진실은 과연 어디에 머무르고 있을지, 관계 당국과 사회의 날카로운 질문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