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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투자 강풍”…KISIA, 정보보호산업 성장 견인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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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투자 강풍”…KISIA, 정보보호산업 성장 견인 주목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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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보호산업 분야에서 스타트업 육성 및 투자가 산업 생태계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고 있다.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가 지난 4일 경기도 성남 정보보호클러스터에서 개최한 ‘정보보호산업 투자피칭 행사’는 국내 정보보호기업과 보안 스타트업의 투자역량을 실질적으로 높이고, 산업 내 투자 분위기 형성을 가속하는 계기로 평가되고 있다. 업계는 이번 만남을 “정보보호 창업투자 경쟁의 거점”으로 주목한다.

 

이번 행사를 통해 정보보호 스타트업 7개사(솔티랩, 지엔, 테이렌, 뮤즈블라썸, 엑사비스, 클럼엘, 아스트론시큐리티)는 각 사의 핵심 기술·보안 솔루션을 기반으로 성장 가능성, 기술적 차별성 등을 벤처캐피탈(VC)에 직접 설명하는 IR(Investor Relations, 투자자 설명회) 자리를 가졌다. 피치업 기업들은 사전 등록과 협회 심사를 거쳐 행사 참여권을 확보했으며, 현장에서는 린벤처스, LF인베스트먼트, 액시스인베스트먼트 등 주요 VC 관계자들이 발표를 평가하고, 맞춤형 투자 피드백과 함께 후속 검토 절차에 돌입했다.

기술적으로는 AI 기반 보안 자동화, 클라우드 데이터 보호, 랜섬웨어 탐지 등 각기 차별화된 정보보호 기술과 시장 진출 전략이 공개돼 주목을 받았다. 예컨대 기존 ‘시그니처 기반 탐지’의 한계를 보완해 신종 위협에도 적응적으로 대응하는 AI 시큐리티 엔진, 중견·중소기업에 특화한 구독형 보안 모델 도입 등 구체적 사업모델이 제시됐다.

 

정보보호 스타트업의 투자 유치는 시장 진입 초기 자금 부담을 줄이고, 보안기술의 제품화 및 글로벌 진출 속도를 높이기 위한 핵심 성장 엔진이다. 실제로 보안 투자 시장은 최근 IT융합, 산업제어, 클라우드 등 다양한 신산업 수요와 맞물리며 연평균 12~15% 성장세를 보인다. 정보보호기술은 병원·제조·공공기관 등 각 산업 현장의 실시간 서비스 가동, 데이터 저장 및 전송 신뢰성 강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

 

이번 KISIA 투자 행사는 국내 보안 생태계에서 투자 심사-매칭-사후 관리까지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는 공식 창구로 기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미국·이스라엘 등 정보보호 선진국 역시 창업 초기 기업에 대한 민관 공동투자, 맞춤형 액셀러레이팅으로 산업 경쟁력을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 최근 글로벌 VC들도 “기술 역량뿐만 아니라 실질적 시장 파급력과 스케일업을 주목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중소·벤처 보안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정부와 협회 중심의 다양한 육성 프로그램 확장이 필요하다고 평가한다. 기술 평가, 임상 테스트와 유사한 해킹 시뮬레이션 검증, 데이터 활용 가이드라인 등 정책·제도적인 뒷받침도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산업계는 이번 투자피칭 행사 같은 공식 IR 플랫폼이 정보보호 산업 내 혁신기업의 실질적 시장 진입을 좌우할 분기점이 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기술과 자본, 규제와 신뢰라는 복합 구조 속에서 정보보호 시장의 성장 조건이 새롭게 재편되고 있다.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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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ia#정보보호산업#스타트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