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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새로운 국제 거버넌스 모색”…이재명 대통령, 안보리 공개토의 첫 주재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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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국제 안보라는 신흥 이슈를 두고 이재명 대통령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공식 무대가 격돌했다. 한국 정상으로서는 사상 처음 이뤄진 안보리 공개토의 주재가 이뤄지면서, AI에 대응할 국제 거버넌스 구축 논의가 본격 점화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AI와 국제평화·안보’를 주제로 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공개토의를 주재했다. 이번 행사는 대한민국이 올해 안보리 의장국을 맡으면서 성사됐으며, 유엔 회원국 전체를 대상으로 AI를 논의한 최초의 공식 토론회라는 점에서 주목을 모았다.

이날 약식브리핑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이번 회의 주재를 무척 뜻깊게 생각한다”며 "특히 전 유엔 회원국을 대상으로 처음 열리는 인공지능(AI) 주제 토론회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각별하다"고 밝혔다. 또 "오늘날 AI 기술의 발전은 우리 일상을 변화시키는 것을 넘어 국제적인 안보 환경까지 급격히 바꾸고 있다"면서, 1945년 유엔 출범기 전후의 핵무기 위협과 현재의 AI 위기를 교차 비교했다. 이 대통령은 “이제는 AI라는 새로운 위협과 도전에 걸맞은 새로운 거버넌스를 모색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한국의 책임론도 강조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한국이 안보리 이사국을 맡은 것은 1991년 유엔 가입 이래 세 번째"라며 "유엔의 도움으로 전쟁의 폐허를 딛고 민주화와 경제 번영을 동시에 달성한 대한민국이 이제는 인류의 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해 역할과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대한민국은 그동안 AI가 가져온 기술 혁신이 국제평화와 안보에 기여할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이끌어왔다”면서 이번 회의가 대한민국이 ‘더 나은 세계’에 적극적으로 기여하는 계기가 될 것임을 시사했다.

 

AI를 둘러싼 논의가 유엔 공식 의제로 처음 채택됨에 따라, 각국의 대응 수준과 협력 방향에 새로운 흐름이 예상된다. 유엔 회원국 상당수가 안보리 논의의 필요성과 시급성을 거론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국제공조 거버넌스 논의가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앞으로 안보리와 국제사회는 AI 기술 확산·위협에 대한 제도적 장치 마련을 논의할 계획이다. 정부는 회원국들과 협력해 인류 안전 및 평화 증진에 기여하는 길을 적극 모색할 방침이다.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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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대통령#유엔안전보장이사회#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