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영 최약체 굴욕의 밤”…‘런닝맨’ 김하늘 분노→현장 긴장감 폭발
긴장과 웃음이 끊임없이 오가는 무대 위, SBS ‘런닝맨’은 배우 이준영과 김하늘의 예측 불허 활약으로 시청자들의 일상에 깊은 파문을 남겼다. 의리와 승부욕이 뒤엉킨 ‘의리 박약 룰렛 대전’에서 벌어진 이번 예능 전투는 멤버 각각의 색깔로 더욱 짜릿하게 흘러갔다. 스펀지봉 하나가 분위기를 뒤흔드는 와중, 가족 같은 안온한 순간마다 이준영의 유약함은 웃음 속에 잠긴 아픔처럼 스며들었다. 무대 위에서 강렬한 카리스마를 뽐냈던 이준영이 이날만큼은 지석진의 ‘최약체’ 이미지를 새로 썼다는 평을 받았고, 멤버들은 그런 그를 바라보며 숨길 수 없는 폭소를 터뜨렸다. 어설픈 힘이 오히려 매력으로 비치는 아이러니, 그리고 ‘극 I’라는 별명처럼 그의 내향성은 현장에서 따스한 공감과 환호를 자아냈다.
반면, 긴장감 끝에 기어이 폭발한 인물도 있었다. 김하늘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스펀지봉이 휘두른 순간, 차갑게 굳는 얼굴과 단호하게 올라가는 목소리는 예능 현장에 새로운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김하늘은 “때려도 돼요?”라고 웃음 속에서 묻고, 이내 복수를 다짐하는 표정으로 같은 공간의 온도를 순식간에 바꿨다. 그의 분노 게이지가 극에 달하면서 이준영 역시 현실을 실감했고, 현장의 모든 이들이 한순간 숨죽인 채 그를 응시했다. 이처럼 한순간의 반전, 그리고 예기치 못한 분노가 만들어내는 서사는 예능 속 경쟁과 화합, 그리고 누구나 공감하는 일상 속 소중한 감정선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했다.

예상치 못한 허당미, 내향적이면서도 때론 호쾌한 리액션, 그리고 작은 반전으로 커지는 웃음. ‘런닝맨’은 이준영과 김하늘이 펼쳐내는 예능의 새로운 장을 선명하게 보여줬다. 마냥 밉지 않은 극한 경쟁자들, 그 안에서 피어나는 인간관계의 소중함은 현실에서도 여운으로 남는다. 스펀지봉과 함께 웃음과 긴장이 드리워진 일요일 저녁, ‘런닝맨’ 속 이준영의 반전과 김하늘의 예능 본능은 8월 3일 일요일 오후 6시 10분에 또 한 번 안방극장의 시선을 사로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