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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리, 고요한 아레나 속 팬사랑”…짧은 여운→심장 울린 진심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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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리, 고요한 아레나 속 팬사랑”…짧은 여운→심장 울린 진심의 순간

전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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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득한 여름밤, 혜리는 거대한 아레나 한가운데 홀로 앉아 지난 만남을 곱씹는 듯한 모습이었다. 걸스데이의 멤버로 오랜 시간 팬들과 깊은 유대를 맺어온 그는 정갈히 배열된 폴라로이드 사진 위로 은근하게 시선을 떨구며 한순간 한순간을 마음에 새겼다. 자연스럽게 어깨를 타고 흐르는 흑발과 블랙 드레스의 단정하고 우아한 실루엣은, 차분하게 가라앉은 체육관의 분위기와 묘하게 어우러져 사뭇 다른 여운을 자아냈다.

 

혜리는 이날 팬들과의 짧은 일정이 한낮의 열기를 식힌 늦여름처럼 오래도록 자신을 감쌌노라 전했다. 손등을 곱게 괸 채 사진 속 추억에 잠긴 표정에는 짧은 만남이 주는 아쉬움과, 이별 너머 팬들에게 전하고픈 진심이 묻어났다. 뜨거운 시간은 길지 않았지만, 혜리의 시선은 그 어느 때보다 또렷하고 따스하게 팬들을 비추고 있었다. 백스테이지를 연상케 하는 적막한 공간마저도 그의 애틋한 감정에 채색되는 순간이었다.

“일정은 짧았지만 큰 에너지”…혜리, 고요한 여운→팬사랑 가득한 순간 / 걸그룹 걸스데이 혜리 인스타그램
“일정은 짧았지만 큰 에너지”…혜리, 고요한 여운→팬사랑 가득한 순간 / 걸그룹 걸스데이 혜리 인스타그램

혜리는 “일정은 짧았지만 큰 에너지를 받고 갑니다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다시 만날 그날까지 건강하고 행복하기”라는 글을 남기며 서로에게 받은 에너지와 고마움을 진솔하게 표현했다. 그 안에는 일상과 무대 위 모두를 아끼는 마음, 한 편의 기록으로 남은 소중한 추억이 소소하게 담겼다.

 

사진을 지켜본 팬들은 “혜리 덕분에 더 행복했다”, “짧은 만남이지만 오래 기억될 것 같다” 등 따뜻한 응원과 격려를 전했다. 한 번 더 이별의 순간을 곱씹으며, 혜리가 전한 미소와 메시지는 여전히 팬들의 가슴에 깊게 남았다.

 

황량했던 체육관은 짧은 일정의 끝이 아닌, 또 다른 만남의 시작을 예고하며 혜리 특유의 편안하고 안정된 기운으로 물들었다. 팬과 아티스트가 함께한 모든 작은 감정의 모음은 오래도록 밝은 기억이 돼, 앞으로 펼쳐질 새로운 계절 또한 빛나게 할 전망이다.

전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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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리#걸스데이#팬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