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32,000원 등락폭”…HD현대중공업, 거래량·상승률 모두 선두
HD현대중공업이 9월 25일 장 초반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0분경 네이버페이 증권 집계에서 HD현대중공업은 전일 종가 대비 23,500원(4.69%) 오른 524,500원에 거래됐다. 장중 주가는 501,000원에 시작해 500,000원까지 하락했다가 532,000원까지 오르며 하루 등락폭이 32,000원에 달했다. 거래량은 156,830주, 거래대금은 총 815억 7,6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시가총액은 46조 6,059억 원에 달해 코스피 시장 7위를 기록했다. HD현대중공업의 주가수익비율(PER)은 49.86배로, 업계 평균인 36.06배를 크게 웃돌았다. 이날 동일 업종 평균 등락률이 2.74%에 머문 것과 달리 HD현대중공업은 4.69%까지 치솟으며 시장을 주도하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수주 확대와 조선산업 호황 기대감, 추가 투자 수요가 기대 상승에 적잖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조선업 공급망 내에서 HD현대중공업은 친환경 선박, 가스선 분야 등 신기술 수주에 앞장서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움직임도 눈에 띈다. 전체 상장주식 88,773,116주 중 9,779,263주를 보유해 11.02% 소진율을 보였다. 최근 글로벌 선박 발주 증가와 맞물린 외국인 매수세 유입이 주가 변동성에 힘을 실었다는 분석이다. 배당수익률은 0.40%로 집계됐다.
산업 현장에선 당분간 고PER 구간의 지속이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기술 투자와 친환경 선박 수요가 지속되는 한 투자자 관심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조선해양 업황 회복세가 주가에 반영되는 가운데, 업종 내 추가 상승 여력에 대해선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주가 급등 흐름에 대한 단기 변동성 위험도 거론했다. “국내외 수주 환경 변화와 PER 고평가 상황이 맞물릴 경우 조정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진단이다. 증권시장과 산업 실적 개선 간의 차이를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