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셀·서리, 무대 위 엇갈린 R&B 감정선”…하우스 오브 걸스, 벼랑 끝 승부→서스펜스 고조
어두운 무대 위에서 서로를 바라보던 지셀과 서리는 결연한 눈빛으로 R&B 장르에 도전하며 치열한 경쟁을 이어갔다. 미소 속 깊이 숨긴 각오, 손끝에 배어드는 감정의 리듬이 두 사람만의 독특한 무대를 탄생시켰다. 무대의 조명이 두 출연자에게 펴질 때마다 희망과 긴장, 그리고 간절함이 교차하는 듯한 순간이 관객의 시선을 붙잡았다.
두 사람은 3라운드 ‘원 미션’ 경연에서 파트너로 나서, 누구보다 자신감 넘치는 각오를 전했다. 서리가 “이 조합으로 1위 못하면 안 돼”라며 강한 의지를 내비쳤고, 지셀 역시 “2라운드에서 놓친 ‘타이틀’ 자리를 무조건 찾아올 것”이라 단언했다. 이들이 선보인 퍼포먼스는 강렬한 화음과 세련된 동선으로 시작부터 이목을 사로잡았고, 무대 위에서는 묘한 신뢰와 견제가 동시에 감돌았다.

무대가 끝난 후, 심사위원들은 각기 다른 평가로 정적을 흔들었다. 신용재는 “그루브 감을 찾아볼 수 없었다”고 냉정한 시선을 보였고, 소유 역시 “서로 싸우는 느낌이었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익숙지 않은 날카로운 평가에 서리는 솔직한 심경을 드러내며 “너무 속상하다”고 말했다. 상위권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던 두 사람마저 뜻밖의 S.O.S 신호를 보내게 되면서, 시청자들은 방향을 잃은 경쟁의 흐름에 더욱 깊이 이입했다.
이와 동시에 포크 장르에 도전한 키세스와 아라는 팀워크 구축을 위해 단골 LP바에 들러, 진한 감성으로 한국 포크의 결을 익혔다. 두 사람은 현장에서 ‘내 사랑 내 곁에’를 함께 부르며, 손님들의 떼창 속에서 음악적 에너지를 응축시켰다. 공연이 한 편의 서사로 번지며 이들이 꾸민 무대가 또 하나의 변화를 이끌지 기대가 쏠렸다.
이번 3라운드 미션에서는 단 한 팀만이 타이틀을 가져가고, 최하위 팀에게는 데스매치의 불가피한 승부가 기다리고 있다. 심사위원 양동근이 “데스매치는 언제나 마음 아픈 일”이라 고백하는 한편, 김윤아는 서리의 당찬 태도에 놀라움을 표했다. 경연장에는 팽팽한 긴장과 함께 꿈을 향한 간절한 약속, 그리고 무대 위에서만 피어나는 용기가 공존했다.
각 팀이 보여준 진심과, 단 한 명만 살아남는 비정한 결과 앞에서 내딛은 발걸음은 시청자들에게 묵직한 여운을 남겼다. 시간은 흘러가도, 앰프를 울리는 이들의 간절함은 여전히 무대 위에 머물러 있다. ENA 음악 예능 ‘하우스 오브 걸스’ 5회는 6월 20일 금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