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암살 교사 논란”…치지직, 스트리머 채널 전격 제한→수사 향방에 촉각
“야, 누구 하나 총대 메고 가서 암살하면 안 되냐. 부탁한다.” 지난 대선 개표의 밤,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의 한 라이브 방송에서 튀어나온 발언이 인터넷을 뒤흔들었다. 이재명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되던 시점에 스트리머 윤냐옹임의 입에서 나온 암살 교사성 멘트는 즉각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로 번졌다. 시청자 일부는 민주파출소, 경찰 등에 직접 신고했고, 논란은 삽시간에 커졌다.
카메라는 멈췄으나, 흔적은 남아 있었다. 스트리머는 문제의 영상을 급하게 삭제했고, 개인 인스타그램 등도 비공개 전환했다. 그러나 네이버와 운영진의 움직임은 한 발 더 나아갔다. 최초엔 방송 일시정지라는 임시 조치에 머물렀으나, 3일 만에 치지직 채널 자체를 완전히 접근 제한하는 결정을 내린 것이다. 이용자는 이제 “운영 정책 위반으로 이용 불가”라는 안내만을 마주하게 됐다.

접근 제한의 직접적 배경엔 수사기관의 공식 조사 착수 통보가 있다. 관계자는 수사 마무리 시까지 채널 봉쇄가 유지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온라인상 발언이 오프라인 위협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시대, 플랫폼 운영 측의 대응 과정과 신고 시스템의 실효성, 그리고 혐오·위험 발언이 미치는 사회적 영향 등 해묵은 과제들이 다시금 부각된다.
제도적으로 스트리밍 플랫폼 내 실시간 범죄 교사성 발언에 신속하고 일관성 있는 규제 장치 마련이 요구되는 한편, 사법 처리 결과의 향배에도 관심이 쏠린다. 온라인 발언의 사회적 책임이 어디까지 규정될 수 있는지, 남겨진 질문들이 무겁게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