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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 업종 넘어선 상승세”…제주반도체, 코스닥 거래대금 485억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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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 업종 넘어선 상승세”…제주반도체, 코스닥 거래대금 485억 돌파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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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반도체 업계가 최근 투심 회복과 실적 기대감 속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제주반도체가 22일 코스닥 시장에서 3% 넘는 상승률로 장을 마감하면서, 동종 업계 평균을 웃도는 주가 흐름을 이어갔다. 수급 및 수익성 지표 모두 개선 조짐이 뚜렷한 가운데, 시장 내 우량 반도체 소재·부품주에 대한 관심도 급증하는 양상이다.

 

22일 KRX 마감 기준, 제주반도체는 19,8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 종가(19,230원) 대비 590원(3.07%) 오른 수치로, 같은 기간 동일 반도체 업종의 평균 등락률(2.96%)을 소폭 상회한 결과다. 이날 주가는 시가 19,250원에서 출발해 장중 20,600원까지 치솟았다가, 저점 19,220원을 거쳐 19,820원에 안착했다. 하루 변동폭은 1,380원에 달했다.  

출처: 네이버페이 증권
출처: 네이버페이 증권

거래량은 243만8,006주, 거래대금은 485억5,000만 원으로 집계되며, 투자자들의 적극적 매수세를 방증했다. 이에 따라 제주반도체의 시가총액은 6,827억 원으로 코스닥 상장사 중 118위를 기록했다. 주가수익비율(PER)은 57.62배로 나타났으며, 이는 해당 업종 평균 PER(13.27배) 대비 네 배 이상 높은 수치로 평가된다.

 

제주반도체의 이 같은 고평가 현상은 최근 실적 호조 및 낸드 기반 메모리 반도체 수요 확대 등 산업 구조적 요인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가 경쟁사 대비 차별화 포인트로 꼽힌다. 코스닥 시장 내 반도체주 전반이 매수세 확대로 활기를 보이는 데다, 제주반도체 역시 성장 기대감에 힘입어 단기 강세를 연출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소규모 부품·소재 업종 전반에 대한 시장 재평가가 진행됨에 따라, 유사 고PER 종목의 변동성 리스크에도 주목하고 있다. 현장에선 견조한 주가 흐름에 긍정적 평가가 나오면서도, 업계 평균 대비 현저히 높은 밸류에이션에 대한 경계감도 상존한다.

 

한국증권업협회 관계자는 “제주반도체의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은 성장 동력에 대한 시장 신뢰를 반영한 것”이라며, “실적 추이와 투자수요가 당분간 변동성을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향후 반도체 업황 변화에 따른 기업간 주가 격차, 그리고 실적 기반 재평가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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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반도체#코스닥#p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