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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월오일, 싸이의 여름 시 한 장”...박재상, 침묵 끝 사색→팬들 깊은 여운
강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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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의 뜨거움과 쓸쓸함이 교차하던 순간, 싸이의 진심 어린 언어가 인스타그램에 펼쳐졌다. 박재상의 시 ‘유월오일’이 싸이의 손끝을 통해 고요하게 내려앉았다. 무대를 종횡무진 누비던 그이기에, 조용히 내면을 건드린 짧은 시가 시청자들의 마음에 잔잔한 울림을 전했다.
박재상은 한지 위에 올려놓은 듯 정제된 시의 한 구절마다, 여름 오후의 땀과 일상, 그리고 뼈마디마저 지친 몸을 토로하며, 열여덟시의 공허와 자조를 특유의 유머와 동시에 곁들였다. 매서운 음악적 이미지와 달리, 이번에는 깊은 사색과 잔상, 그리고 먼지처럼 스미는 인생의 무게가 느껴졌다. 싸이의 선택이기에, 평소와 달랐던 감성이 더욱 깊게 팬들의 정서와 교감했다.

특히 ‘유월오일’의 한 줄 한 줄을 써내려가며 박재상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여름의 면면과 생의 풍경을 투영했다. 환하게 웃던 모습은 잠시 숨을 고르고, 조용한 응원과 위로, 그리고 삶에 대한 근원적 사유로 흘러들었다. 팬들은 생경할 만큼 낯선 그의 감성에 “여름밤의 온기와 쓸쓸함이 동시에 닿았다”, “침묵 속에서 오히려 강렬한 힘이 느껴진다”라는 응원으로 화답했다.
늘 유쾌한 에너지를 대변하던 싸이였기에, 이번 시 게시는 색다른 여운과 존재감으로 남았다. 그의 ‘유월오일’은 뜨거운 계절의 소란을 가만히 감싸며, 또 다른 여름의 온기로 독자 곁에 머물렀다.
강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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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박재상#유월오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