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광 이중생활의 서막”…은수 좋은 날, 찬란한 미소 안에 숨겨진 위태로움→9월 시선집중
햇살 같은 미소로 교실의 공기를 환히 밝히는 김영광의 모습이 해질녘엔 도심 어딘가에 떠도는 날카로운 시선으로 변했다. ‘은수 좋은 날’ 속 김영광은 동시에 두 세계를 살아가며, 교차하는 빛과 어둠 사이에서 자신만의 고통과 비밀을 간직한 이경으로 시청자 곁을 찾을 예정이다. 수수한 셔츠와 부드러운 말투 뒤에 감춰진 차가운 이면이 드러나는 순간, 극의 분위기는 이질감과 긴장으로 가득 찼다.
김영광이 맡은 이경은 명문대 미술 전공자이자 방과후 미술강사다. 낮에는 은수의 딸이 다니는 중학교에서 학생들과 밝게 어울리지만, 밤이 되면 정체를 알 수 없는 클럽 MD로 완전히 변신한다. 이름과 나이 등 신상 정보마저 뚜렷이 드러내지 않으며, 베일에 싸인 정체가 극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강은수 역의 이영애와는 마약 가방을 둘러싼 동업 제안 이후, 학부모와 선생의 관계를 넘어 새로운 위험 속에서 얽히게 된다. 두 사람은 각자가 쥐고 있는 비밀을 감추며 치열한 심리전을 벌이며, 점차 서로의 내면 깊숙이 침투한다.

공개된 스틸컷에서는 낮의 순수한 방과후 미술강사와 밤의 카리스마 넘치는 클럽 MD라는 완전히 상반된 두 얼굴이 그대로 전해진다. 단정한 셔츠 차림에 따뜻한 미소로 아이들을 대하던 이경의 표정은, 밤이 되면 도심의 어둠 속에서 단호하고 서늘한 눈빛으로 돌변한다. 블랙 레더 재킷, 미끈하게 넘긴 슬릭백 헤어스타일, 그리고 뿔테 안경까지 더한 모습은 관록 있는 미스터리의 분위기를 자아낸다. 김영광 특유의 입체적인 연기가 밝음과 어둠, 언뜻 드러나는 불안정한 그림자를 오가며 극의 몰입도를 고조시킨다.
이경이 왜 그렇게 이중생활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는지, 빛과 그림자 아래 무엇을 간직하고 있는지에 대한 궁금증도 한층 높아졌다. 제작진은 김영광이 미소 속에 스치는 위태로움과, 위험 속에 선 이경의 내면을 섬세하게 펼쳐 보였다고 전했다. 여기에 이영애와의 팽팽한 대립, 예측을 넘어서는 긴장감 넘치는 전개가 올 하반기 최고의 미스터리로 자리매김할 분위기다. 두 사람의 날 선 연기 대결에 연기파 배우 박용우, 배수빈, 조연희, 황재열 등도 합세해 극의 밀도를 더한다.
심리적 전율과 서스펜스, 급격히 요동치는 감정의 결이 매 장면을 파고든다. 송현욱 감독과 전영신 작가의 만남, 그리고 다채로운 캐릭터들이 대립하는 구도가 스토리의 매력을 더욱 배가시켰다. 작품은 이경의 극명한 이중생활과 은수가 체감하는 변화의 물살을 따라, 관객의 추리 본능을 자극할 전망이다.
KBS 2TV 새 토일 미니시리즈 ‘은수 좋은 날’은 오는 9월 20일 토요일 밤 9시 20분에 첫 방송된다. 김영광이 선보일 이경의 양면성과 이영애와의 긴장감 넘치는 연기 대결이 본격적으로 펼쳐질 날에 시선이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