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만 나면,” 현봉식 인생 반전 드라마→설치기사 청년의 눈물겨운 도전
낯설던 무대 위에서 현봉식의 첫 걸음은 의외의 자리에서 시작됐다. ‘틈만 나면,’을 통해 드러난 그의 인생 여정은, 평범한 청년에서 뜻밖의 무대를 만난 순간을 솔직하게 비춘다. 현봉식은 배송, 쌀 납품, 설치기사 등 다양한 직업을 거치며 서른 해를 채워왔다. 그러나 고객 응대 상황극에서 마주한 우연이 그의 삶을 완전히 뒤바꿔 놓았다. 한순간의 웃음에서 시작된 연기 인생은 이제 폭소와 뭉클함이 교차하는 드라마로 그려진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성균이 직접 현봉식의 첫 촬영 비하인드에 귀 기울인다. 현봉식은 “첫 촬영 장면이 황정민 선배와 함께였다”는 떨림을 숨기지 않는다. 거듭된 대사 변화와 NG 속에서, 시민의 익살스러운 한마디는 긴장 가득한 촬영장에 유쾌한 바람을 불어넣었다. 출연진 사이에도 폭소가 연달아 터져 나왔다. 그러면서도 현봉식은 꾸준한 단련으로 “지금은 NG 없는 배우”라는 주변의 인정을 받게 됐다.

김성균의 진심 어린 격려와 유재석의 따뜻한 지지까지 더해지며, 현봉식은 매 순간 넘어짐 속에서도 자신의 길을 포기하지 않았다. 영화 ‘국제시장’의 눈물겨운 조연, 열정으로 다쳐낸 무수한 밤과 낮은 오롯이 시청자의 마음을 잔잔하게 적신다. 무엇보다 ‘틈만 나면,’은 흔한 꿈조차 가질 수 없던 평범한 청년이 연기라는 인생의 새로운 중심에 서는 여정을 브라운관 위에 그려냈다.
셋방살이의 불안함, 아득한 낯섦, 그리고 작은 희망을 틈틈이 쌓아올린 현봉식의 목소리에는 진솔함이 묻어났다. 현봉식이 전하는 도전의 순간과 반전의 행운은 지친 일상에도 특별한 위로가 될 전망이다. 오늘 오후 9시에 방송되는 SBS ‘틈만 나면,’ 33회에서는 무더위를 식혀줄 웃음과 반전, 그리고 인생 한복판에서 출발하는 청년의 용기가 시청자 곁으로 다가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