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까지 제안”…손흥민, 토트넘 10년 서사→선수들 뜨거운 작별 속 퇴장
굵은 땀방울과 꾸준함이 이어온 10년의 시간, 손흥민의 마지막 무대는 벅찬 눈빛과 박수로 가득했다. 영광도 아쉬움도 고스란히 녹아든 그라운드에서, 팬들은 조용히 고개를 떨구었고 동료들은 진심어린 인사로 한 시대의 끝을 알렸다. 트로피의 무게만큼 마음을 울렸던 손흥민의 퇴장은 토트넘 홋스퍼의 역사에 진한 색을 더했다.
손흥민은 8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친선전을 마지막으로 토트넘 유니폼을 벗었다. 유럽 각지로 돌아간 선수들은 자신의 SNS를 통해 “소니, 네가 곧 토트넘”이란 애틋함과 존경을 남겼다. 특히 브라질 공격수 히샤를리송은 직접 손흥민의 AI 동상 이미지를 올리며 “토트넘, 제발”이라고 동상 건립을 호소해 현지 팬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제임스 매디슨 역시 “10년 전 소년으로 왔던 네가 전설로 떠난다”는 멘트로 작별을 전했고, 로드리고 벤탕쿠르는 “인간 손흥민”이란 별칭과 함께 우승의 기억을 곁들였다. 공감과 우정, 리더십에 대한 찬사가 이어진 가운데, 팬들은 경기장 주변에서 손흥민을 기리는 플래카드와 박수를 보내며 작별의 정서를 함께 나눴다.
2015년 데뷔 이후 손흥민은 공식전 454경기에서 173골을 넣으며 토트넘 역사상 최고의 공격수로 우뚝 섰다. 2021–2022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그리고 올 5월 UEFA 유로파리그 우승까지 개인과 팀 모두에게 잊지 못할 기록들을 남겼다. 구단 내부뿐 아니라 현지 언론과 팬들도 “동상을 세울 만한 전설”이라며 그의 행보를 추억하고 있다.
손흥민은 “이번 여름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직접 밝혔으며, 남은 선수 생활의 마지막 불꽃을 피우기 위해 새로운 무대에 오를 뜻을 내비쳤다. 손흥민을 배웅하는 마음은 경기장을 넘어 선수와 팬, 그리고 축구를 사랑하는 이들의 기억 속에 오래도록 남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