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의 참견 남과 여”…김민정·조충현, 극한 경제관 부딪힌 연인→엇갈린 결별 권유 속 파장
환희와 설렘의 공기 속에서 시작된 대화는 현실의 벽 앞에서 흔들렸다. ‘연애의 참견 남과 여’에서 김민정과 조충현은 한 커플의 경제관 차이를 두고 날카롭게 대립하며 각자의 경험과 감정을 드러냈다. 연봉 3천만 원을 5년간 꾸준히 모은 직장인 여성과 프리랜서로서 다양한 직업을 오가며 자유롭게 지내온 남자친구. 서로를 향한 애정만큼이나, 각기 다른 삶의 무게가 고민의 문턱을 높였다.
프리랜서 남자친구는 쉼 없이 일하는 나날 뒤에 스스로에게 커다란 보상, 일주일간의 호캉스를 선물로 주었다며 500만 원의 과감한 소비를 고백했다. 그저 독립적이고 자유로운 인생을 꿈꾸는 남자친구에 반해, 여성은 결혼과 미래를 위해 돈을 아껴야 한다고 지적하며 불안을 토해냈다. 양쪽의 가치관은 식사비, 생일 이벤트, 공연 관람 등 일상의 선택마다 충돌했고, 때로는 작은 쿠폰 할인조차 부정적 감정을 증폭시키는 방아쇠가 됐다.

천민욱은 프리랜서의 불안정한 수입 구조에 깊이 공감하며 벌이가 있을 때는 마음껏 소비해도 된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러나 불규칙한 생활 패턴에 따른 소비 방식이 반복될수록, 여성 사연자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은 더 커져만 갔다. 실제로 남자친구가 30만 원의 뮤지컬 표를 사려 하자, 여성은 경제적 상황을 내세워 거절했고, 이에 남자친구는 자신의 가치가 폄하당한다고 느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결혼 시기를 미루고, 현명하게 경제를 관리하자던 여성의 제안에도 남자친구는 “몇 만 원 아낀다고 집을 살 수 있겠냐”며 본질적 변화를 거부했다. 두 사람의 간극은 점차 깊어졌고, 남자친구는 마침내 변할 생각이 없다면 이별을 택하겠다는 강경한 의사를 비쳤다. 스튜디오의 공기 역시 팽팽해졌다. 조충현은 “부부도 경제관이 다를 수 있다”며 맞춰가는 과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반면 김민정과 안나는 “고칠 수 없는 본성은 받아들이기 어렵다”, “이별이 해답일 수 있다”고 단호한 입장을 드러냈다.
김민정은 “진짜 안 맞는 부분은 바꿀 수 없다. 차라리 헤어져보고 스스로 감정을 돌아보라”고 조언하며, 변화의 의지가 보이는지 재확인하라고 사연자에게 덧붙였다. 유쾌한 농담도 오가며 긴장이 누그러졌지만, 결국 모두의 의견이 한 방향으로 흘러가지는 못했다. 천민욱은 “헤어지면 다른 사람이 연인을 데려갈 수 있다”며 현실적인 충고를 덧붙여 시청자의 마음에 질문을 남겼다.
Ekonomik 현실과 허구 사이에서 흔들리는 연인의 선택, 그리고 엇갈린 출연진의 조언들이 방송을 더욱 긴장감 있게 만들었다. 새로운 고민 사연과 더 치열해진 조언은 매주 수요일 오전 7시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연애의 참견 남과 여’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