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복희 눈물의 맨발 무대”…트롯 올스타전, 뒤엉킨 사랑과 AI 신경전→숨겨진 비밀 속속
밝은 환한 미소로 무대를 열던 윤복희의 발끝엔 오래된 그리움이 맺혀 있었다. ‘트롯 올스타전: 금요일 밤에’에서 자신만의 색으로 재탄생시킨 명곡과 함께, 윤복희는 누구도 몰랐던 과거의 진실을 고백했다. 팬들의 환호 속에 시작된 오프닝, 전설의 디바 윤복희는 맨발로 무대를 밟으며 노래의 시작을 알렸다.
‘왜 돌아보오’가 만들어진 순간은 세월을 관통한 상처와 용기의 기록이었다. 윤복희는 30대 시절 사랑하던 남자가 다른 여성과 떠난 신혼여행 날, 홀로 찾아와 머물다 사라진 아픈 기억을 담담하게 털어놓았다. 쓸쓸함과 울림이 가득한 목소리로, 현실보다 극적인 드라마를 닮은 사랑의 공백을 털어놓는 순간, 무대 위 진심이 객석을 물들였다.

흥미로운 남매의 폭로전도 이어졌다. 친오빠인 가수 윤항기를 언급하며 ‘바늘과 실’에 얽힌 속사정을 허심탄회하게 쏟아냈다. 윤복희는 “오빠가 괜히 힘을 주려고 해 힘들었다”고 웃었고, “‘노래하는 곳에’는 내 스타일이 아닌데 오빠를 위해 부른 것”이라며 가족 내 유쾌한 기류를 드러냈다. 남매의 일상이 숨김없이 무대 위에 퍼지며, 시청자들에게 진솔한 감정의 결을 전했다.
이번 방송에서는 윤복희와 AI 마스터의 뜻밖의 신경전이 또다른 관전 포인트가 됐다. 그녀는 “내가 말하는 것과 AI가 다르게 나온다”며 솔직한 불만을 전했고, 점차 “AI 감을 못 잡겠다”, “쟤 못 믿겠다”는 말로 자연스러운 웃음을 이끌어냈다. 인간과 AI의 미묘한 감정 선이 섬세하게 교차하며 예측할 수 없는 재미를 더했다.
탁월한 맨발 투혼과 가슴 저린 명곡의 탄생 비화, 허심탄회한 가족 이야기, 인간과 기계의 신선한 케미에 이르기까지 윤복희의 진짜 인생이 현장을 물들였다. ‘트롯 올스타전: 금요일 밤에’ 4회는 다양한 세대의 가수들이 함께하며 무대에 생기를 더한다. 26일 금요일 오후 10시에 ‘트롯 올스타전: 금요일 밤에’가 전설의 무대를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