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 우리 새끼” 조현아·이동건·윤민수, 현실 승부와 눈물→애틋한 가족의 서사와 공감 번진다
일상 속 장난기와 예기치 못한 시련이 교차하는 방송 ‘미운 우리 새끼’가 이번 주도 깊은 여운을 남겼다. 조현아와 이홍기는 오사카의 수많은 뽑기 기계 앞에서 서로를 견제하며 활짝 웃었지만, 한순간 게임 한일전으로 번지는 살얼음 승부는 남매의 순수한 경쟁심을 다시 한 번 소환했다. 조현아가 의기양양하게 “이건 그냥 감이 온다”고 말하던 순간부터, 현지 고수의 등장에 분위기는 긴장으로 급변했다. 스튜디오 어머니들의 응원과 한숨이 엇갈리는 모니터 앞 풍경엔 기쁨과 초조함이 교차했고, 결과를 떠나 가족 특유의 유쾌함이 시청자에게도 미소를 줬다.
반면, 이동건은 낯선 병원 진료실에서 삶의 무게와 마주했다. 늘 유쾌한 그의 표정엔 걱정이 스며들고, 발병률 1%라는 희귀 난치성 질환 진단은 평생 안고 가야 할 새로운 무게로 남았다. 담당 의사의 냉철한 설명, 가족의 깊은 근심이 쌓이는 가운데, 이동건이 담담히 받아들이는 태도는 보는 이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했다. 보통의 하루가 언제든 특별해질 수 있다는 사실을,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조용히 일깨우는 순간이었다.

윤민수는 다이어트 전쟁 한복판에 있었다. 땀으로 적시는 사우나 텐트 안, 별별 운동기구와 ‘저당’ 식품들이 집에 가득하지만, 진지한 다짐보다 엄마의 한숨이 더 컸다. SG워너비 김용준과 함께한 한강 러닝 현장에선 진지함과 코믹함이 공존했다. 끈질긴 노력과 좌충우돌 시도 속에도 가족, 그리고 어머니들의 따스한 격려와 우렁찬 음악 응원이 예기치 못한 재미를 더했다.
삶의 크고 작은 굴곡을 독특한 감성으로 풀어내는 ‘미운 우리 새끼’는 평범함이 특별해지는 순간들을 포착하며, 소소한 일상이 주는 위로와 공감의 언어를 만들어냈다. 다음 회는 9월 28일 일요일 밤 9시 5분 SBS에서 방송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