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UAE, 국방·방산 협력 미래지향적 확대”…이두희 차관-알 알라위 차관 운영위 개최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의 국방 협력 구도가 빠르게 재정립되고 있다. 8월 6일 서울 용산 국방부에서 이두희 국방부 차관과 이브라힘 나세르 모하메드 알 알라위 UAE 국방차관이 제13차 한-UAE 차관급 운영위원회를 개최했다. 양측은 미래형 국방 및 방위산업 협력 확대를 골자로 한 전략적 동반자관계 강화를 공식화했다.
이날 회의에서 두 차관은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맞춰 정보·사이버·인공지능(AI) 등 첨단 분야에서의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합의했다. 또한 연합훈련 및 인적·교육 교류 강화 계획까지 언급하며 한-UAE 국방 라인의 연대를 적극 추진한다는 뜻을 밝혔다.

방산 부문 협력과 관련해선, 지난 2월 UAE 현지에서 최초 실시된 K2 전차, K9 자주포 등 기계화부대 연합훈련 성과를 높이 평가하는 등 K-방산 우수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쌍방은 “방위산업과 국방과학기술의 중장기 협력 방안 마련에 노력하겠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두바이 에어쇼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협의도 이뤄졌다. 양국은 오는 11월 열리는 두바이 에어쇼 현장에 대한민국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참가를 지원한다는 방침을 확정했다.
한편, 알 알라위 차관은 8월 5일 안규백 국방부 장관을 예방해 한-UAE 양자 안보 관계를 점검했고, 이어 8월 7일에는 경남 사천 공군기지를 찾아 이영수 공군참모총장과 함께 우정 비행에 나설 예정이다. 알 알라위 차관이 KF-21 시제기에 탑승하고, 이 총장은 FA-50 전투기에 올라 두 나라 간 우호의 의미를 더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앞으로 정보자산, 첨단 기술 협력, 방산 수출 등 실질적 분야에서 한-UAE 파트너십 확대를 지속 모색할 전망이다. 정부는 연말 두바이 에어쇼를 중요한 계기로 삼아 국방·방산 협력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