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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골 작렬”…케인, 안도라전 극적 해결→잉글랜드 예선 3연승
스포츠

“결승골 작렬”…케인, 안도라전 극적 해결→잉글랜드 예선 3연승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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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보다 무거웠던 공기의 흐름을, 결국 한 번의 움직임이 갈랐다. 잉글랜드 원정 팬들의 함성이 경기장 전체를 흔들던 순간, 해리 케인이 다시금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조마조마한 흐름 속에 터진 후반 결승골은 투헬 감독 체제의 새로운 승리 공식을 알렸다.

 

국제축구연맹 2026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K조 3차전에서 잉글랜드와 안도라가 8일 오전 스페인 바르셀로나 인근 RCDE 경기장에서 만났다.

“결승골 작렬”…케인, 안도라전 극적 해결→잉글랜드 예선 3연승
“결승골 작렬”…케인, 안도라전 극적 해결→잉글랜드 예선 3연승

잉글랜드는 이미 알바니아, 라트비아를 차례로 꺾으며 K조 선두를 굳힌 상태였다. 경기 초반부터 강한 공 점유율로 경기 흐름을 장악했고, 선수들의 적극적인 움직임이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전반 내내 잉글랜드는 82.9%에 달하는 점유율과 10개의 슈팅에도 불구하고 고전했다. 안도라의 단단한 수비와 이케르 알바레스 골키퍼의 선방이 이어지면서,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계속된 파상공세에 답답함이 더해졌고, 원정 팬들 사이에선 불만이 흘러나왔다.

 

팽팽하던 흐름을 바꾼 건 결국 케인의 집중력이었다. 후반 5분, 커티스 존스의 스루패스로 시작된 찬스가 이케르 알바레스의 반사적 선방에 막힐 뻔했던 순간, 노니 마두에케가 침착하게 재차 연결했다. 케인은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놓지 않으며 골문 앞에서 미끄러지듯 오른발로 밀어 넣는 결승골을 완성했다.

 

경기가 끝난 뒤 투헬 감독은 “쉽지 않은 원정이었지만 실점 없이 이긴 것이 무엇보다 값진 성과”라며 선수단의 조직력과 집중력을 높이 평가했다. 현지 팬 커뮤니티에서는 무실점 3연승 달성과 함께 투헬 감독 체제 적응의 신호탄이라는 평가가 뒤따랐다.

 

잉글랜드는 이로써 3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와 함께 K조 1위 자리를 굳건히 했고, 8회 연속이자 통산 17번째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반면 안도라는 3패로 최하위에 머물러 남은 일정이 더욱 무겁게 다가온다.

 

잉글랜드는 다음 경기에서 순위 다툼 중인 세르비아와 맞대결을 치를 예정이다. 치열한 예선 일정 속에서 본선 직행권 확보를 둘러싼 긴장감이 계속될 전망이다.

 

경기장의 푸르른 잔디 위를 스친 짧은 열광, 침묵을 견딘 선수들의 손끝에서 피어난 승리의 결실. 잉글랜드의 다음 여정은 늘 그래왔듯 응원하는 이들의 마음속에서 다시 시작된다. 이번 잉글랜드와 안도라전은 6월 8일 오전 스페인에서 펼쳐졌으며, 월드컵 본선을 향한 한 걸음이 가벼워졌다.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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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잉글랜드#투헬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