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수소연료전지·수전해기 동시 양산”…현대차, 9,300억 투자로 울산 생산기지 전환

이준서 기자
입력

수소연료전지와 PEM 수전해기 국산화에 성공한 현대차가 10월 30일 울산공장 내 신공장 착공에 돌입했다. 이번 대규모 투자로 국내외 수소 생태계 확장과 미래 친환경차 시장 선점 의지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대차의 신공장이 글로벌 에너지 전환 가속화와 연관 산업 파급효과를 동시에 견인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는 이날 울산 수소연료전지 신공장 부지에서 기공식을 개최했다. 현장에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김두겸 울산시장 등 정부와 지자체, 주요 기관, 수소 관련 기업 관계자 250여 명이 참석해 수소 산업 육성 의지를 모았다. 행사장에는 처음 공개된 PEM 수전해기와 함께 현대차의 수소 모빌리티 제품이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현대차, 9300억 투자해 수소 생산기지 전환 본격화(출처=현대자동차)
현대차, 9300억 투자해 수소 생산기지 전환 본격화(출처=현대자동차)

신공장은 연면적 9만5,374㎡ 규모 3층 건물로, 연간 3만 기의 수소연료전지 생산 능력을 갖췄다. 과거 내연기관 변속기 공장 자리에 조성돼 현대차의 친환경차 중심 생산기지 전략을 상징한다. 자동화 공정과 실시간 안전 모니터링 시스템을 적용해 생산성과 안정성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특히 현대차는 9,300억 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통해 부품 국산화율 90%와 부품 공용화 체계도 구축했다.

 

이곳에서는 차세대 수소연료전지와 함께 물을 전기분해해 청정수소를 생산하는 PEM 수전해기를 처음으로 동시 양산한다. 수소연료전지는 승용차뿐 아니라 트럭, 버스, 선박, 농기계 등 광범위한 모빌리티 영역에 적용 가능한 성능과 내구성 향상이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이날 현대차는 KGM커머셜과 수소버스용 연료전지 공급에 대한 협약도 체결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 울산 신공장이 글로벌 수소 선도기업 도약과 탄소중립 정책 가속화를 위한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정부, 지자체, 기업 협력으로 수소경제 조기 실현에 앞장설 것”이라며 “글로벌 수소 생태계 확장과 탄소중립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신공장 가동 및 추가 정책에 따라 국내 수소산업 경쟁력 강화와 관련 기업의 투자 확대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이준서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현대차#울산신공장#수소연료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