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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충격 흔들린 이익”…현대차, 매출 신기록 속 수익성 저하→위기 속 전략 강화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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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자동차 산업이 거센 환율 변동과 보호무역 장벽이라는 복합적 외풍에 직면한 가운데, 현대차가 2025년 3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동시에 미국발 관세 여파로 영업이익이 1조원가량 감소하는 이례적 상황을 맞았다. 이는 주요 시장인 미국에서의 높은 관세와 신흥시장 판매 둔화, 통상 불확실성의 직접적 영향을 받아 기업의 수익 구조가 요동친 결과로 해석된다.

 

현대차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46조7천21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8.8% 증가하는 등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2조5천373억원으로 29.2% 급감했다. 3분기 글로벌 총 판매는 103만8,353대로 전년 대비 2.6% 증가했으며, 국내에서는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와 아이오닉9 등 신차효과로 6.3% 증가한 18만558대를 기록했다. 미국 현지 관세가 25%에서 15%로 인하됨에 따라 극심한 수익 악화 국면은 일부 완화될 전망이나, 미완의 통상환경 안정과 신흥시장 위축에 따른 경영 리스크는 여전히 상존한다.

“관세 충격 흔들린 이익”…현대차, 매출 신기록 속 수익성 저하→위기 속 전략 강화
“관세 충격 흔들린 이익”…현대차, 매출 신기록 속 수익성 저하→위기 속 전략 강화

친환경차 부문에서는 두드러진 성장세가 지속된다. 올해 3분기 글로벌 친환경차(HEV, EV 포함) 판매량은 25만2,343대로, 작년 대비 25.0% 증가했다.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가 주요 시장, 특히 유럽에서 긍정적 반향을 얻은 결과다. 현대차는 위기 상황 속에서도 2025년 연간 가이던스 달성을 목표로 생산전략 최적화와 다각화된 파워트레인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보통주 배당금 인상과 TSR 최소 35% 달성 등 주주환원 정책의 실천 또한 강조하고 있다. 호세 무뇨스 대표이사는 “시장 변동에 대한 전략적 대응과 비즈니스 펀더멘털을 바탕으로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며, “생산 전략 최적화와 수익성 강화 기반 마련에도 주력하고 있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현대차는 구조적 리스크와 불확실성 속에서도 친환경 전환과 장기적 주주가치 제고를 병행하는 방향을 견지할 전망이다.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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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관세#친환경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