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20초75 강렬한 결승 질주”…이재성, 하계U대회 동메달→한국 육상 첫 포디움
스포츠

“20초75 강렬한 결승 질주”…이재성, 하계U대회 동메달→한국 육상 첫 포디움

문경원 기자
입력

숨을 죽인 결승선 앞 질주. 이재성의 한 치 망설임 없는 발걸음이 독일 보훔 로르하이데 스타디움의 긴장감을 깨뜨렸다. 다가오는 상대의 거센 추격 속에서도, 20초75의 기록으로 시선을 모으며 큰 포효를 자아냈다. 이번 동메달은 단지 시간과 등수를 넘어, 대표팀에 올 시즌 첫 메달이라는 상징적 의미까지 더했다.

 

25일(한국시간) 열린 2025 라인-루르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U대회) 육상 남자 200m 결선에서 이재성은 20초75로 시상대에 올랐다. 금메달은 20초63을 기록한 바얀다 와라자(남아프리카공화국), 은메달은 20초70의 아드리아 알폰소(스페인)가 차지했다. 이재성은 20초85로 마지막까지 추격한 아니메시 쿠주르(인도)를 간발의 차로 제치며 동메달을 확정했다.

“20초75 동메달 질주”…이재성, 하계U대회 남자 200m 첫 메달 / 연합뉴스
“20초75 동메달 질주”…이재성, 하계U대회 남자 200m 첫 메달 / 연합뉴스

이재성은 예선 20초60, 준결선 20초73이라는 기록으로 결승전에 진출하는 동안 모든 라운드를 전체 1위로 통과해 많은 기대를 모았다. 결선 무대에서는 개인 최고 기록(20초53) 경신이나 금메달 획득까지엔 미치지 못했으나, 값진 동메달로 한국 육상 대표팀에 소중한 첫 번째 메달을 선사했다.

 

이재성은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동메달, 2024년 아시아선수권 금메달 등 굵직한 국제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왔다. 이번 세계대학경기대회에서도 400m 계주 주자에서 벗어나 개인 200m 종목에서 또 한 번 존재감을 증명하며, 한국 단거리의 저력을 알렸다.

 

팬들은 이번 메달에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이어질 400m 계주 등 남은 경기에 대한 기대감 또한 높아지고 있다. 2025 라인-루르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 육상 남자 200m 결선이 남긴 기록과 여운은 앞으로 한국 육상의 도전과 희망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문경원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이재성#라인루르u대회#한국육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