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시혁, 흔들린 신뢰의 시간”…하이브 내부 사과→내면의 각오 깊어졌다
방시혁 의장의 목소리는 오랜 침묵 끝에 조심스럽게 하이브 내부를 울려 퍼졌다. 부정거래 의혹이 제기된 뒤 처음으로 구성원들에게 건넨 이메일에는 아티스트와 동료들에게 향한 진심 그리고 창업자로서의 무거운 책임감이 고스란히 담겼다. 방시혁 의장은 최근 몇 년 동안 음악 작업과 미래 사업을 위한 해외 일정이 이어졌음을 언급하며 급한 업무를 잠시 뒤로 하고 신속히 귀국해 당국 조사 절차에 집중하겠다고 약속했다.
진실 규명을 향한 방시혁 의장의 각오는 단단했다. 그는 이미 금융 당국 조사 단계에서도 상장 당시 상황을 상세히 밝혔음을 강조하며, 앞으로도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과정을 거쳐 사실 관계도 밝혀질 것으로 기대하며 겸허히 당국의 판단을 기다리겠다”는 메시지에는 그간 하이브를 이끌었던 수장의 무게가 스며 있었다.

논란의 한가운데서 방시혁 의장은 창업자이자 의장으로서 모든 구성원과 아티스트에게 심려를 끼쳐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며 고개를 숙였다. 특히 자신으로 인해 재능과 역량, 도전 정신이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매일 자신의 자리에서 빛을 내는 하이브 동료와 아티스트들에게 다시 한 번 깊은 사과와 감사를 전했다.
최근 방시혁 의장은 상장 전 투자자 및 벤처캐피털에 기업공개 계획이 없다고 알린 뒤, 지인이 설립한 사모펀드를 통해 하이브 지분을 매각한 정황이 드러나 논란이 확산됐다. 이에 하이브 측은 모든 거래가 법적 검토와 합법적 절차에 의해 이뤄졌다고 설명했으나, 금융감독당국은 방시혁 의장을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 금지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 및 통보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가 하이브 사옥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고, 금감원 특별사법경찰도 해당 사안을 수사하는 등 파장은 아직 현재진행형이다. 국세청 또한 하이브를 상대로 세무조사에 착수하였으며, 방시혁 의장의 공식 조사 일정은 미정인 상황이다.
방시혁 의장의 사과와 각오가 하이브 내외부에 어떤 변화를 이끌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