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연준 추가 금리 인하 어렵다”…JP모건 CEO 경고에 비트코인 급락 우려 확산

김소연 기자
입력

현지시각 25일, 미국(USA) 주요 금융권 인사인 JP모건(JPMorgan Chase) 최고경영자 제이미 다이먼(Jamie Dimon)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가 쉽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글로벌 투자 시장에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이 발언은 연준이 최근 금리 인하에 나선 뒤 금융시장이 추가 완화 기대감에 들떠 있던 가운데 전해져, 특히 비트코인(Bitcoin) 등 위험자산 시장에 직접적인 충격을 더하고 있다. 

 

다이먼 CEO는 CNBC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3%대에 고착된 상황에서는 연준이 즉각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하긴 어렵다”고 밝혔고, “경기 침체가 아니라 견실한 성장 환경에서만 정책 완화를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연준은 지난주 한차례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한 후 시장에서는 다음 달 25bp(0.25%포인트) 인하까지 강하게 기대하는 분위기였으나, 물가 압력 지속에 연준 내부의 신중론도 부상하고 있다.

JP모건 CEO “연준 추가 금리 인하 어렵다”…비트코인 급락 우려 확산
JP모건 CEO “연준 추가 금리 인하 어렵다”…비트코인 급락 우려 확산

이를 뒷받침하듯,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이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인 오스탄 굴스비(Austan Goolsbee)는 파이낸셜타임스에 “물가 위험 때문에 추가 인하를 지지하지 않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반면 트럼프(Trump) 행정부 소속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 재무장관은 “현재 금리가 지나치게 제약적이며, 연말까지 1~1.5%포인트 수준의 대폭 인하가 필요하다”며 파월(Jerome Powell) 연준 의장의 신중한 노선에 공식 비판을 가했다. 이는 행정부와 중앙은행 사이 정책 방향을 둘러싼 갈등이 계속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 같은 정책 논란은 곧장 비트코인 등 위험자산시장의 급격한 변동성으로 이어졌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사상 최고치였던 12만4천 달러에서 최근 일주일간 약 11만1천 달러까지 밀려났다. 투자자들은 연준의 정책 신호 외에도 미국 국내총생산(GDP), 개인소비지출(PCE) 등 굵직한 경제지표가 시장 흐름에 어떤 변수를 제공할지 예의주시하며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CNBC와 파이낸셜타임스 등 주요 외신들은 “연준의 매파적 신호와 행정부의 경기 부양 요구가 부딪히는 상황이 시장 전반에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일부 글로벌 전략가는 “연준이 완화적 기조를 지속한다면 비트코인도 단기 반등 여지를 얻을 수 있지만, 만약 경기 둔화 경고가 강해질 경우 위험자산 전반의 압박이 커질 수 있다”고 분석한다.

 

당분간 연준의 신호와 주요 거시지표 발표는 세계 금융시장, 특히 비트코인과 같은 초국경 자산 가격을 큰 폭으로 움직일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미국(USA) 통화정책 진로가 명확해질 때까지 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향후 비트코인 등 고위험 자산의 변동성 관리가 글로벌 투자자들의 핵심 과제로 부상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김소연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jp모건#연준#비트코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