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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대 대법원장 사퇴 주장에 국민 60% 찬성”…정당·이념별 극명한 온도차
정치

“조희대 대법원장 사퇴 주장에 국민 60% 찬성”…정당·이념별 극명한 온도차

강예은 기자
입력

조희대 대법원장 사퇴론을 둘러싼 찬반이 정치권을 넘어 국민 여론 분할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국민 10명 중 6명이 ‘사법부 정상화’를 이유로 한 조 대법원장 사퇴 주장에 찬성 의사를 밝히며, 정당과 이념별로 확연한 온도차도 두드러지고 있다.

 

여론조사 꽃이 9월 19일부터 20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희대 대법원장 사퇴 주장에 ‘찬성한다’고 답한 비율은 59.5%로 나타났다. ‘반대한다’는 응답은 33.2%에 머물렀고, 양측 격차는 26.3%포인트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호남권에서 찬성(76.1%)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수도권과 충청권 역시 10명 중 약 6명이 동의했다. 강원·제주도에서는 찬성이 우세했고, 대구·경북(경상북도)은 오차범위 내에서 찬성이 소폭 앞섰다. 부울경은 찬반이 팽팽하게 맞섰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퇴 주장, 국민 60% 찬성 응답 (여론조사꽃)
조희대 대법원장 사퇴 주장, 국민 60% 찬성 응답 (여론조사꽃)

연령별 응답에서는 7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찬성이 과반을 넘겼다. 특히 40대(71.7%)와 50대(71.0%)는 찬성 응답이 70%를 넘어서 주목받았다. 30대와 60대에서도 찬성이 60%를 웃돌았다. 남성(58.6%)·여성(60.4%) 모두 찬성 비율이 비슷하게 높게 집계됐다.

 

정당별로는 명확한 대조가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86.8%가 찬성했으며, 국민의힘 지지층은 79.5%가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무당층에서는 반대(50.8%)가 찬성(31.0%)을 20%p 가까이 앞질렀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86.3%), 중도층(61.5%)은 찬성이 많았고, 보수층(60.3%)은 반대 쪽이 다수였다.

 

같은 기간 실시된 ARS조사(여론조사꽃, 1,007명, 무선 RDD)에서도 흐름은 거의 같았다. 찬성 비율은 59.7%였고, 반대는 34.0%로 집계됐다. 특히 ‘매우 찬성한다’는 강한 의견이 53.1%를 차지했다. 대구·경북 권역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과 30대 이상 연령대에서 찬성이 과반에 달했다. 정당 이념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90.0%)은 찬성이, 국민의힘 지지층(82.4%)은 반대가 압도적이었다. 진보층(82.7%)과 중도층(62.9%)은 찬성이 많았지만, 보수층(59.7%)은 반대가 우세했다.

 

이번 전화면접조사는 무선가상번호 기반으로 9월 19일부터 20일 사이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11.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ARS조사는 같은 기간 무선 RDD 방식, 2.2% 응답률, 표본오차 ±3.1%포인트로 진행됐다. 두 조사 모두 성별·연령·권역별 비례할당 무작위 추출 방식이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퇴 주장에 대한 여론이 뚜렷하게 양분된 가운데, 각 정당과 이념별 진영의 입장 차이가 당분간 정치권 최대 현안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향후 사법부 개혁 논의에서 추가적인 여론전과 대응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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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대#여론조사꽃#대법원장사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