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
“김진웅 논란 후 복귀”…장윤정 불쾌감→방송가 긴장감 흔들렸다
신채원 기자
입력
밝은 모습으로 웃음을 띠던 김진웅 아나운서의 표정엔 한 달의 침묵만큼 묵직한 책임감이 서려 있었다.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다시금 동료들과 마주 앉은 그에게 시선이 집중됐다.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그를 지켜본 홍주연 아나운서의 단독샷만이 남았고, 김진웅은 단체샷이나 목소리로 조심스레 복귀를 알렸다.
김진웅은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로 방송가에 파문을 일으켰다. 선배 엄지인 아나운서와의 대화 중 터진 “나는 도경완 선배처럼 못 산다. 누구의 서브로는 못 산다”는 발언은 오랜 관행이 깃든 스튜디오 분위기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유머로 던진 듯한 말은 장윤정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단호히 제동 걸렸고, 가족과 함께 살아가는 방식에 대한 무거운 화두를 남겼다.

파장은 단순한 시청자 반응을 넘어서 KBS 프로그램의 다시보기 중단과 사과로 이어졌다. 논란이 커지며 ‘김진웅 모든 프로그램 하차 및 퇴사 청원’이 게시됐고, 공영방송의 책임과 품격에 대한 시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침묵의 시간 끝에 김진웅은 도경완, 장윤정 부부에게 직접 사과했고, 이제야 화면 너머에서 다시금 작게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다시 앉은 방송 자리에서 그는 신중한 태도로 자신을 내려놓으며 조용히 복귀했다. 앞으로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김진웅이 어떤 변화와 반성을 품고 시청자와 만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엔터테인먼트와 현실의 경계에서 불거졌던 논란이 장기적으로 방송가에 새로운 긴장감을 불어넣는 계기가 됐다.
신채원 기자
밴드
URL복사
#김진웅#장윤정#사장님귀는당나귀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