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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순이익 1조5,491억 최대”…신한금융, 대출·수수료 수익 확대로 실적 호조
경제

“2분기 순이익 1조5,491억 최대”…신한금융, 대출·수수료 수익 확대로 실적 호조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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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지주가 2024년 2분기 당기순이익 1조5,491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대출 자산 확대와 자본시장 관련 수수료 등 비이자이익 개선이 주요한 성장 동력으로 꼽히며, 금융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24일 신한금융지주는 올 상반기 누적 순이익이 3조37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6% 늘어난 것으로 공시했다. 반기 기준 실적으로도 사상 최대 수준이다. 2분기에는 이자이익이 2조8,64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5% 증가했다. 비이자이익도 1조2,650억 원으로 13.7% 늘며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신한금융 순이익 1조5,491억…2분기 8.7% 증가·역대 최대
신한금융 순이익 1조5,491억…2분기 8.7% 증가·역대 최대

대출 자산 증가가 이어져 진입 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이자이익 감소를 방어했고, 투자은행(IB)과 주식매매 중개 수수료 등 자본시장 부문이 호조를 보이면서 비이자이익이 크게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경기 둔화 우려 속 대손충당금 증가에도 자산 및 수수료 기반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계열사별로는 신한은행이 2분기 1조1,387억 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1.2% 증가했고, 신한투자증권(1,510억 원·14.9%↑), 신한라이프(1,792억 원·12.9%↑)도 실적 호조를 보였다. 반면 신한카드는 1,109억 원으로 42.9% 감소해 부진이 두드러졌다.

 

그룹과 신한은행의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각각 1.90%, 1.55%로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이나,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05%포인트 하락했다. 신한금융지주는 보통주자본(CET1) 비율 13.59%,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16.20%(2024년 6월 말 기준)를 기록해 안정적인 자본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은 올해 이사회에서 주당 570원 현금배당과 더불어 8,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도 결의하며 주주환원 의지도 강조했다.

 

금융권에서는 신한금융의 꾸준한 대출 자산 확대, 비이자이익 성장, 그리고 주요 자회사 실적이 그룹 이익 개선을 견인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다만 향후 경기가 둔화되거나 대손충당금 변동폭, 금리 추이 등에 따라 실적 변동 가능성은 남아 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계열사별 수익성 관리와 자본건전성 지표도 주의 깊게 살피고 있다.

 

향후 정책 방향과 신용비용,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신한금융의 실적 흐름과 배당정책 지속성에 투자자 관심이 모인다.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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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지주#신한은행#신한투자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