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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범준, 노을빛 강가를 두드린 기타”…춘천 밤공기 적신 초여름 서정→관객 열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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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범준, 노을빛 강가를 두드린 기타”…춘천 밤공기 적신 초여름 서정→관객 열광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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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모리는 여름 저녁이 강 위로 내려앉으면서, 장범준의 담백한 기타 선율과 강물의 잔잔한 흐름이 춘천을 비추는 순간이 만들어졌다. 노을빛으로 물든 강가 무대에 선 장범준은 하얀 반팔 티셔츠와 청바지, 손끝에 감긴 어쿠스틱 기타를 매만지며 특별한 장치 없이 오직 소리와 풍경 자체로 밤을 채웠다. 관객들은 저마다 조용히 귀를 기울였고, 흐르는 음악은 강바람과 어우러져 한 편의 아름다운 시처럼 퍼져나갔다.

 

장범준이 직접 올린 무대 사진은 석양 아래 더욱 빛나는 감성의 순간을 담았다. 기타와 드럼, 베이스가 어우러진 소박한 트럭 개조형 무대 위에서, 그는 무심한 듯 깊은 표정으로 관객을 바라봤다. 무대 뒤로 펼쳐진 산과 강, 붉게 젖은 하늘은 별다른 말없이도 감정의 농도를 더하며, ‘RIVER’라 적힌 오브제와 조명 그리고 앉아 있는 이들의 실루엣이 낭만을 더한다. 사진과 함께 전한 “노을 속 강가가 낭만적인 밤입니다 야! 우리 놀러가자! 버스카버스카 in 춘천 2025. 07. 24 목 @ 리버레인 춘천”이라는 메시지에는 초여름의 떨림과 자유로운 기운, 그리고 팬들에게 건네는 따뜻한 초대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노을빛 물든 강가에서”…장범준, 초여름 감성→춘천 밤공기 물들였다
“노을빛 물든 강가에서”…장범준, 초여름 감성→춘천 밤공기 물들였다

공연을 직접 경험한 팬들은 “낭만 그 자체”, “여름밤을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겼다”, “장범준의 라이브는 언제나 특별하다” 등 다채로운 감상을 남겼다. 음악과 자연, 그리고 춘천의 밤공기 속에서 스며든 벅참이 관객들 사이에서 생생히 나누어졌다. 단순한 공연을 넘어, 강가의 풍경과 음악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시간이었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이전에는 실내무대나 전국 투어와 같은 전형적인 공연이 중심이었다면, 이번 버스킹에서는 야외, 그것도 도시의 경계와 자연이 교차하는 곳에서 한층 자유롭고 서정적인 분위기가 크게 부각됐다. 낯익은 무대 대신 트럭을 무대로 삼고, 자연을 배경 삼아 마주한 팬들과의 만남에서 장범준만의 변치 않는 감성이 더욱 짙게 묻어났다. 이처럼 진한 밤, 춘천의 강가에서 흘러나온 노래와 낭만의 순간들은 오래도록 관객 마음에 남을 전망이다.

 

장범준의 남다른 여름밤 라이브와 버스킹은 버스카버스카 in 춘천으로, 2025년 7월 24일 리버레인 춘천에서 펼쳐졌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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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범준#버스카버스카#춘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