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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질환 관리 플랫폼 자동화”…엠서클, 웰체크-EMR 연동 본격화
IT/바이오

“만성질환 관리 플랫폼 자동화”…엠서클, 웰체크-EMR 연동 본격화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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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차의료 만성질환 관리가 디지털 기술로 한층 빨라지고 있다. 대웅제약 계열 헬스케어 서비스 기업 엠서클은 만성질환 관리 플랫폼 ‘웰체크’와 전자의무기록(EMR) 시스템 ‘이지스차트’ 연동형 신규 서비스를 5일 출시했다고 밝혔다. 동 서비스는 일차 병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정기 제출해야 하는 방대한 행정 업무를 자동화해 의료진 인력난과 행정 부담을 동시에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본사업 전환 이후 심화된 일차의료 만성질환 관리 경쟁에서 이번 연동이 ‘효율성 혁신’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본다.

 

엠서클 ‘웰체크-이지스차트 연동 서비스’는 EMR 시스템과의 자동화 연계로, 병원에서 수집되는 환자 혈압·혈당·생활습관 기록, 최근 6개월 이내의 혈액·소변검사 등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일원화해 행정 절차 제출용 평가서로 곧장 변환한다. 기존에는 의료진이 개별 문서 작성과 자료 수집에 상당 시간을 투입해야 했으나, 이 서비스 도입 시 클릭 한 번에 심평원 제출이 가능하다. 특히 환자 참여 동의부터 복약, 교육, 쌍방향 소통 이력, 케어플랜 리포트와 병원 교육자료까지 모두 자동 기록되게 설계돼, 만성질환자 데이터 관리의 정확도와 접근성을 높였다.

웰체크 앱은 사용자 UI를 고령 만성질환자도 쉽게 다룰 수 있도록 대형 글씨와 직관적 화면을 적용했고, 65세 이상 사용자만 4만명을 넘은 효과가 있었다. 엠서클은 데이터 보안을 위해 ISO 27001 국제정보보안표준 인증까지 취득했다. 전국 4000여 의원에서 이미 웰체크를 적극적으로 현장에 도입, 만성질환관리 사업의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진행 중이다.

 

해외에서는 병원-플랫폼-보험기관 데이터 연동이 의료 자동화 핵심으로 부상한 만큼, 국내에서도 EMR 통합자동화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미국에서 EPIC, 영국 NHS의 디지털 만성질환 관리체계 등과 유사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반면 EMR-플랫폼간 연동 개인정보 처리·의료 데이터 전송에 대한 국내 법적 논의는 이제 막 시작 단계로, 본격적인 표준 확립과 현장 적용 과정에서 의료계와 정부 간 세부 조율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승수 엠서클 대표는 “웰체크는 당뇨·고혈압을 진료하는 의원의 필수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것”이라 밝히고, 향후 웨어러블·정밀검사 서비스 연동 등 데이터 기반 맞춤형 만성질환 관리 확대 구상을 내비쳤다.  

산업계는 이번 행정 자동화 기술이 디지털 헬스케어의 현장 경쟁력을 어떻게 끌어올릴지 지켜보고 있다.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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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서클#웰체크#이지스차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