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데이프로젝트 애니, 집안 수식어에 속내 드러내다”…문서윤, 무대 위 진심→편견과 기대 사이 흔들린 고백
채도 높은 조명 아래 올데이프로젝트의 다섯 멤버가 한자리에 모였을 때, 애니(문서윤)는 자연스럽게 자신의 이야기를 꺼냈다. ‘신세계 집안’이라는 거대한 수식어가 늘 따라붙는 자신을 마주한 순간, 애니의 목소리에는 혼란과 다짐이 동시에 묻어 있었다.
'라이브 와이어'에서 코드 쿤스트가 “우리 다 알고 있지 않냐. ‘회장님의 딸’ 이런 수식어가 부담스럽지 않냐”고 묻자, 애니는 오랜 고민이 섞인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는 부담이 아닌 변화의 의지로 답을 이었다. “제가 그만큼 음악적으로나 퍼포먼스적으로 더 많은 것들을 보여드려서 좋은 쪽으로 바꾸고 싶다”는 말에서, 새롭게 세워가는 자신의 정체성을 향한 간절함이 깃들었다.

정재형 역시 애니의 심정을 헤아리며 “좀 힘들긴 하지 않냐. 어딜 가나 그런 이야기로 시작하게 되니까”라 물었고, 애니는 “근데 당연히 제가 감당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담담하게 받아냈다. 진솔한 고백 뒤로 코드 쿤스트가 “나도 감당하고 싶다”며 유쾌하게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장면은, 무게와 유머가 두루 어우러진 현장이었다.
애니는 신세계 이명희 총괄 회장의 외손녀이자 정유경 회장 그리고 신세계인터내셔날 문성욱 부사장의 첫째 딸로, 데뷔 전부터 그 이력만으로도 주목받았다. 하지만 오늘 방송에서 그는 오롯이 자신의 이름으로, 음악을 통해 새 의미를 남기고자 하는 열망을 직접 전했다.
모든 시선이 부담이 아니라 도약의 발판이 되길 바라는 애니와, 그 곁을 지키는 올데이프로젝트 멤버들의 공감이 '라이브 와이어'의 순간마다 빛났다. 한편, 아티스트들의 진솔한 이유와 각자의 무대 뒤 이야기는 ‘라이브 와이어’를 통해 계속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