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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필근, 장기 녹는 고통에 눈물”…‘괴사성 췌장염’ 투병→아내 한마디가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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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필근, 장기 녹는 고통에 눈물”…‘괴사성 췌장염’ 투병→아내 한마디가 살렸다

서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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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한 미소로 카메라 앞에 선 송필근은 한때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매일을 잃을 뻔했던 무거운 시간을 떠올렸다. ‘위라클’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방송된 이번 영상에서 송필근은 괴사성 췌장염으로 모든 장기에 짙은 어둠이 드리웠던 투병기를 고백하며, 하루하루가 기적 같았던 지난 시간을 진지하게 되짚었다.

 

송필근은 “괴사성 췌장염에 걸렸다. 장기가 일부 녹는 병이다”라고 담담히 말하면서도, 병마와 사투를 벌이던 날들을 떠올릴 때마다 감정이 복받친 듯한 표정이었다. 아무 것도 할 수 없이 의료진의 손길에 온몸을 의탁한 채 3개월 동안 밥조차 먹지 못하고 링겔만 맞으며 지냈던 그는, 기약 없이 고통을 견뎠던 시간을 “살 뿐만 아니라 근육까지 다 빠졌다”고 회상했다. 하루 중 다리와 팔에 남은 것은 뼈마저 앙상해질 정도였으며, 염증 수치가 보통보다 무려 72배나 치솟아 위태로운 순간이 계속됐다.

위라클 유튜브
위라클 유튜브

어느 날엔 주치의로부터 “이번 주가 고비다. 패혈증으로 사망할 수도 있다”라는 말을 들은 아내가 끝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당신은 안 죽어”라고 단호히 말해줬다며, 송필근은 그 순간이 무엇보다 소중했다고 털어놨다. 감당하기 어려웠던 두려움과 고통 속에서 곁을 지켜준 아내는 매일 곁에서 밤을 지새웠고, 그가 무너지지 않는 힘이 돼줬다. 우울감에 빠지지 않았던 것도 곁에 항상 든든히 있어준 아내 덕분이라는 송필근의 말은 고통의 시간을 이겨낸 가족애의 힘을 오롯이 전했다.

 

기적처럼 3개월 만에 괴사가 멈췄고, 5시간 반의 대수술 끝에 얼굴에 핏기가 다시 돌기 시작했다는 변화의 순간이 있었다. 1년 후 완치 판정을 받은 뒤에는 지난 아픔이 결코 원망스럽지 않다고 덧붙이며, “아프지 않았다면 이런 깨달음도 얻지 못했을 것”이라는 담담한 소회로 깊은 여운을 남겼다.

 

송필근은 2012년 KBS 27기로 데뷔한 이후 2021년 4살 연하의 비연예인 아내와 결혼했다. 이번 진솔한 고백을 담은 송필근의 이야기는 위라클 유튜브 채널에서 만날 수 있다.

서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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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필근#위라클#괴사성췌장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