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마트 쉬는 날, 계획이 달라진다”…8월 대형마트 휴무에 달라진 쇼핑의 풍경
라이프

“마트 쉬는 날, 계획이 달라진다”…8월 대형마트 휴무에 달라진 쇼핑의 풍경

박다해 기자
입력

요즘 마트 휴무일을 먼저 체크하는 사람이 늘었다. 예전엔 아무 때나 장을 볼 수 있을 거라 여겼지만, 이제는 대형마트의 휴무날이 일상의 일부가 됐다.  

 

8월 둘째 주와 넷째 주 일요일, 다시 말해 8월 10일과 24일에는 코스트코,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 유통점포 다수가 문을 닫는다. 지방자치단체 조례에 따라 ‘유통산업발전법’에 준하는 휴무제를 시행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언제 어디서든 장을 본다”는 습관은 점점 달라지고 있다.

출처: 각 마트 별 로고
출처: 각 마트 별 로고

이마트는 8월 10일과 24일이 대부분의 매장에서 휴무일이지만, 몇몇 점포는 날짜가 다를 수 있어 방문 전 공식 앱이나 홈페이지 확인이 필요하다. 홈플러스 역시 10일과 24일에 휴점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다만, 영업시간과 휴무일 모두 지역조례 영향으로 매장마다 온도가 다르다. 롯데마트의 경우 주요 점포는 일요일 정기휴무를 실시하지만, 일부는 8월 13일(수)·27일(수)에 문을 닫는다. 영업시간은 보통 오전 10시부터 오후 11시 사이다. 코스트코 역시 매월 둘째·넷째 일요일에 지점별로 휴무한다. 매장별로 휴무 여부와 영업시간이 다르기에 “쇼핑 일정도 맞춤 계획이 필요하다”는 이들의 목소리에 힘이 실린다.

 

이런 변화는 여름 성수기와도 맞물린다. 최근 대형마트들은 각종 할인 행사와 테마 이벤트를 쏟아내고 있다. 코스트코, 이마트 등에서는 삼겹살, 맥주, 과일, 바캉스 가전과 같은 여름 인기 품목 할인 공세가 한창이다. 신세계·롯데·현대백화점 등도 ‘바캉스 뷰티 페어’, ‘여름 쇼핑 축제’, ‘하와이 몰캉스’ 등 시즌별 이벤트로 가족 단위 방문객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실제로 가족 단위 소비자들은 “마트 문 닫는 날에 장보기를 미루다보면, 이벤트 혜택을 놓치거나 계획에 차질이 생긴다”고 느낀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도 “휴무일이라 예상 못 하고 허탕친 적 있다”는 인증이 이어진다. 그러다 보니 “쇼핑은 정보력 싸움”이라는 분위기도 퍼지고 있다.

 

트렌드 분석가들은 이런 현상을 “계획적인 쇼핑의 시대”라고 표현한다. 자신만의 장보기 루틴을 새롭게 설계하고, 필요하면 가족 단위로 대체 품목이나 온라인 배송을 활용하는 것이다.

 

마트의 문이 닫힌 일요일, 변화는 그리 거창하지 않아도 우리의 장보기 풍경을 바꿔 놓는다. “오늘은 어디가 열려 있나?” 묻는 타이밍의 감각, 그 속에 매일의 삶이 조금씩 새롭게 그려진다. 중요한 건, 작은 날씨 변화처럼 쇼핑의 일상도 계획하며 살아가는 모습 그 자체다.

박다해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대형마트#코스트코#이마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