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날씨] 전국에 시간당 80mm 강한 비…서울 120mm, 지리산 250mm ‘안전 유의’
내일(8월 4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짧은 시간 동안 시간당 50~80밀리미터의 매우 강한 비가 쏟아질 전망이다. 저기압이 서해상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며 전국이 흐린 가운데, 오늘 밤부터 전국적으로 비가 시작돼 내일 오전까지 특히 강하게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돌풍과 천둥·번개가 동반될 가능성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주요 지역별로 예상 강수량을 보면, 수도권은 50에서 100밀리미터, 특히 비가 집중되는 곳은 150밀리미터 이상 내릴 수 있다. 서울과 인천은 120밀리미터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남과 경남 지역은 80에서 150밀리미터,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에는 200에서 250밀리미터의 집중호우가 예보됐다. 강원 중남부 내륙·산지와 충청권, 전북, 대구·경북에도 30에서 100밀리미터 정도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지역별로 비가 집중되는 시점도 다르다. 수도권, 충청권, 전북은 오늘 밤부터 내일 오전 사이,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도 내일 새벽부터 오전까지 시간당 50~80밀리미터의 강한 비가 집중될 예정이다. 단기간에 하천 수위가 급격히 오르거나 도로 침수, 산사태와 낙석 등 2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당국은 하천변 산책, 야영, 지하차도 통행을 피하고, 위험지역 차량 이동도 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풍에도 유의해야 한다. 전라서해안과 제주도 산지, 남해안에 순간풍속 초속 20미터(시속 70킬로미터) 이상의 강한 바람이 예보돼 시설물 파손과 안전사고 위험이 크다. 창문 단속, 옥외 간판, 공사장 시설물의 안전 점검이 필요하다.
기온은 아침 최저가 23도에서 27도, 낮 최고가 29도에서 34도 사이로 오를 전망이다. 대기 습도가 높아 체감온도는 33도 안팎까지 올라 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밤사이 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열대야 현상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온열질환 및 식중독, 전력사용 증가에 따른 안전사고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
내일 예상되는 중부와 남부 주요 도시의 날씨는 다음과 같다.
- 서울: 아침 26도, 낮 30도, 비 확률 오전 90%, 오후 60%
- 인천: 아침 25도, 낮 29도, 비 확률 오전 90%, 오후 60%
- 춘천, 원주: 아침 24~25도, 낮 32도, 비 확률 80% 이상
- 강릉: 아침 25도, 낮 32도, 오전 80%, 오후 70%
- 대전, 청주, 천안, 세종: 아침 25~26도, 낮 32~33도, 비 확률 80~90%
- 광주, 전주, 군산, 목포, 여수, 순천: 아침 26~27도, 낮 31~34도, 비 확률 80~90%
- 대구, 부산, 울산, 창원, 진주, 구미, 포항: 아침 25~26도, 낮 31~34도, 비 확률 60~90%
- 제주: 아침 28도, 낮 33도, 비 확률 60%
비가 내릴 때는 우비나 방수 재킷을 준비하고, 통풍이 잘되는 얇은 긴 옷을 착용하면 좋다. 바닷가나 방파제, 저지대 접근은 삼가고 야외 활동은 최대한 자제하는 것이 안전하다. 운전자는 급제동·급회전 사고, 보행자는 미끄럼 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모레(5일) 오전까지는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이어지다 오후에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겠고, 일부 내륙 지역에는 소나기와 함께 천둥·번개, 돌풍이 예보됐다. 이 같은 기상 상황은 계속될 가능성이 높아, 당분간 기상청 예보와 안전 안내를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짧은 시간 강하게 퍼붓는 비로 피해 우려가 높다며, 저지대 거주민과 농작물 피해 예방, 시설물 사전점검 등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