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장 초반 1%대 약세”…외국인 순매도에 6만3,100원 하락
두산에너빌리티 주가가 9월 26일 장 초반 1% 넘게 하락하며 6만3,100원을 기록했다. 단기 약세 흐름 속에 외국인 투자자의 대규모 순매도와 고평가 논란이 겹치며 투자심리에 영향을 주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6일 오전 9시 32분 기준, 두산에너빌리티는 전 거래일보다 1.41% 하락한 6만3,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에는 고가 6만4,300원, 저가 6만2,900원을 오갔으며, 거래량은 94만 주를 웃돌았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는 169만 주 이상을 순매도하며 하락 압력을 키웠고, 씨티그룹, 홍콩상하이, 신한투자증권 등이 주요 매도 창구로 집계됐다. 반면, 기관은 이날 23만 주 이상을 순매수했고,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에서 매수세가 확인됐다. 외국인 보유 비중은 23.85%로 집계된다.

NH투자증권은 두산에너빌리티의 소형모듈원자로(SMR) 수주 본격화에 기대를 걸고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만원을 유지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실적 대비 높은 주가 수준도 투자심리 위축 요인으로 꼽힌다. 2025년 6월 기준 추정 실적에서 EPS는 447원, PER은 141.39배로, 52주 최고가(7만2,200원) 대비 약 13% 낮은 주가다.
증시 전문가들은 단기적 외국인 매도세와 함께 고평가 부담이 주가 약세에 영향을 줬다고 진단했다. 수주 모멘텀과 SMR 관련 호재가 현실화되더라도,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을 유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도 제시된다.
시장에서는 하반기 대형 프로젝트 수주와 실적 모멘텀 가시화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당국은 “시장 안정화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